부산시의사회 신임 회장에 전의총 출신 강대식 원장 당선 "문케어 반드시 저지"

▲부산광역시의사회는 27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제5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강대식 원장을 신임 의사회장에 선출했다.

서울·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의사회원 수를 자랑하는 부산광역시의사회 신임 회장에 전국의사총연합 출신 강대식 원장이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기성 지도층에 대한 도전, 개혁과 변화의 이미지로 의사 사회에 돌풍을 일으켰던 전의총의 초기 멤버 중 하나.

최대집 의사협회장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전의총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다, 최 당선인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노환규 전 회장과의 인연도 깊어 부산이 향후 출범할 최대집 집행부의 지역적 지지기반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대식 부산시의사회장 당선인

부산광역시의사회는 27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제5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강대식 원장을 신임 의사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선거는 개혁-투쟁 성향의 강대식 후보와 현 집행부 수석부회장 출신 김해송 후보간 경선으로 치러졌다. 최근 치러진 다수 의사회장 선거에서 목격됐던 신구 강경파 대 보수 기존 보수세력간의 대리전 양상이었다.

결과는 강대식 후보의 승리. 강대식 후보는 투표에 참여한 250명 대의원(제적 대의원 260명, 투표율 96%) 가운데 142명(득표율 56.8%)의 선택을 받아 108표를 획득한 김해송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강 당선인은 비급여 급여화 저지, 사원총회 추진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최대집 당선인의 뜻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강 당선인은 투표에 앞서 가진 정견발표 자리에서 “노환규 전 회장의 후임으로 전의총 대표를 역임하며 부산시의사회 대의원,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원격의료 저지 비대위 위원 등을 지냈으나 추무진 집행부의 무능을 넘어선 폐해를 목격하고, 부산시의사회의 친 추무진 행보에 실망하다, 최근 정부의 문케어 물타기에 분노하면서 의사회장에 도전키로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의사회는 회원 개인의 생각이 아닌 회원들의 총의를 모아 때로는 중앙회를 견제하고, 때로는 조언하며 함께 나아가야 하는 곳”이라며 “힘 있는 의사회가 되어야 (잘못된 정책을) 막을 수 있다. 최대집 당선인과 함께 반드시 이를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선 후에도 새로 출범할 최대집 집행부를 언급하며, 힘을 실었다.

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지금 이순간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대집 당선인과 함께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대집 당선인 “비급여 급여화 무조건, 반드시, 철저하게 막을 것”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인

한편 이날 부산시의사회 정기총회에는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인이 참석해, 향후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하며 회원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최 당선인은 “의약분업,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의료 규제, 낮은 진료수가, 리베이트 쌍벌제 등 의료계는 총체적 난국에 처해있다”며 “특히 비급여를 모두 없애는 비급여 전면급여화와 예비급여 도입은 의약분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의료계에 심각한 위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급여 전면 급여화를 “무조건, 반드시, 철저하게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의사들의 위기감과 분노, 또 그것을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열망이 저의 당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며 “(의사협회장은) 영광스럽고 명예스러운 자리지만 제게는 그것만으론 의미가 없다. 그 직위를 통해 비급여 전면 급여화를 막아내겠다. 무조건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문케어가 추진된다면 그것은 (제가) 역사와 의료계 앞에 큰 죄를 짓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저와 집행부가 최일선에서 투쟁을 진두지휘할 것이며, 여러분이 참여해주면 된다. 우리가 대동단결하면 못할 일이 없다. 저는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갈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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