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정기총회, 신임 의사회장에 박홍준-대의원회 의장에 김교웅 선출

▲최대집 차기 의협회장 당선인은 31일 서울특별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의료계가 통합과 단합된 힘을 가진다면, (문케어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의료계가 ‘문재인 케어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데 이어, 이른바 승리를 위한 내부 결속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대집 차기 대한의사협회 당선인은 31일 열린 서울시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 “정부가 (보장성 강화)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 4월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 고시가 그 시작”이라며 “더 강한 의지로 통합과 단합된 힘을 가져야 한다. 13만 의사회원들이 힘을 모아준다면 (문케어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리 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한 최 당선인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는 말로 집단휴진 현실화 가능성을 열었다. 앞서 최대집 당선인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초음파 고시를 강행한 정부를 비판하며, 4월 중 집단휴진이나 총궐기대회 등 의료계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당선인은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를 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들러리를 세우고 있다”며 “대화 자리에서 가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의료계 입장을 말했을 뿐인데, 그것이 마치 합의인 것처럼 자신들의 계획대로 발표하고 있다. 이번 초음파 급여화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말바꾸기, 들러리 세우기, 거짓말 하기, 덮어 씌우기를 하고 있는 정부의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의정간) 합리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는 시점에는 이미 오래전에 도달했다. 그래서 싸워야 하는 것이고 거리로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최 당선인은 “때로는 우리가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며 집단휴진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 당선인은 “비급여 급여화의 경우 정부보다 청와대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느겼다”며 “더 강한 의지로 통합과 단합의 힘을 가진다면 반드시 이 싸움에서 이 길 수 있다. 13만 회원들이 응원하고 같이 싸우면 분명하게 승리할 수 있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박홍준 신임 서울시의사회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한편 서울시의사회를 이날 새로 의사회를 이끌어 갈 신임 회장에 박홍준 현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을, 신임 대의원회 의장에 김교웅 현 부의장을 선출했다.

신임 회장과 의장 선출은 각각 2명의 후보자가 입후보함에 따라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졌는데, 투표 끝에 박홍준 후보가 105를 얻어 52명의 지지를 얻은 오동호 후보를 꺾고 신임 회장 당선을 확정지었으며, 김교웅 후보가 86명의 지지를 얻어 73표를 얻은 김영진 후보를 제치고 신임 의장에 당선됐다.

박홍준 신임 회장은 “문케어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신임 회장은 “의료계는 큰 변화를 맞이했고, 서울시의사회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며 “의협 새 집행부와 만나 문케어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등 현안을 논의하고, 해법을 찾겠다. 힘 있는 협상의 원동력은 회원들의 동참에 달렸다. 회원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홍준 신임 회장은 연세의대 출신으로 동 대학 이비인후과교실 연구강사, 아주의대 교수 등을 지낸 바 있으며, 강남구의사회장을 역임한 이후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교웅 신임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김교웅 신임 의장은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앞두고 서울시의사회와 의협 집행부를 최선을 다해 보좌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의장은 "오늘 아 자리에 계신 대의원 모두의 마음이 무거울 것이다. 문재인 케어 투쟁해야할지 어째야할지. 3년간 감옥가겠다는 회장을 어찌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무엇보다 단합이 중요하다. 모든 의사 회원이 단합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교웅 의장은 고려의대를 나온 정형외과 전문의로, 서울시의사회 보험부회장,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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