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페넴-콜리스틴 병용요법, 콜리스틴 단독요법과 차이 없어

 

항생제 내성균 치료 시 카바페넴과 콜리스틴 병용요법이 콜리스틴 단독요법보다 효과가 뛰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이스라엘 람밤 헬스케어 대학의 Mical Paul 박사팀이 시행한 이 연구는 지난 2월 15일 THE LANCET 온라인판에 실렸다.

그람 음성균(Gram-Negative)에 효과적인 항생제 중에는 카바페넴(Carbapenem) 계열 약물이 있다. 대표적으로 메로페넴(Meropenem), 이미페넴 (Imipnenem), 어타페넴(Ertapenem) 등이다.

또한 콜리스틴(colistin)은 폴리믹신 계열로 독성이 강해 사용을 꺼리는 약물로 속칭 '최후의 항생제'로 알려져 있다.

앞선 실험실 연구에서 콜리스틴과 카바페넴 병용요법은 내성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임상 연구 효과는 아직 입증이 필요했다.

Paul 박사팀은 2013년부터 3년간 이스라엘, 그리스, 이탈리아 등 6개 병원에서 환자 406명을 무작위로 나눠, 각각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을 적용했다. 콜리스틴 단독요법으로 1일 2회 450만 단위씩 총 900만 단위의 약물을 투여했고, 병용요법으로 콜리스틴과 메로페넴 2g을 하루에 세 번 연장 주입했다.

그 결과 폐렴 또는 균혈증 발생비율은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이 각각 79%와 73%로 두 군 간 큰 차이가 없었다(risk difference -5.7%, 95% CI -13.9 to 2.4; risk ratio[RR] 0.93, 95% CI 0.83~1.03).

연구진은 "콜리스틴과 카바페넴을 함께 처방한 병용요법이 단독요법과 별차이가 없었다 "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 IMS의 MIDAS 분석에 따르면 카바페넴과 콜리스틴을 비롯한 여러 항생제에 대한 내성균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새로운 치료요법과 이를 극복하려는 내성균 사이의 싸움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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