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SD 증상 완화…15-18세•소규모 가정•실향민에게 더욱 효과적

저중소득 국가(local low-income and middle-income countries, LMIC)에 거주 중인 소아에게 심리사회적 중재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Lancet global Health 4월호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음식이나 주거지 등의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 종사자의 감독과 같은 심리사회적 중재를 LMIC 소아에게 적용했을 때 PTSD 증상이 완화되고 희망·대처·사회적 지지가 증진됐다. 특히 △15-18세 소아 △가족 수가 6인 이하인 소규모 가정 △실향민에게서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April 2018, Vol. 6, No. 4, pp.390-400).

LMIC는 일반적으로 전쟁, 무력 충돌, 자연재해 등의 위기에 노출돼 있고, 이러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그 지역 소아들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보고된 결과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에서 전쟁을 겪은 18세 미만의 병사들은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를 경험한 후 발생할 수 있는 PTSD는 물론 불안, 우울 또한 발생했다(J Adolesc Health. 2011; 49: 21-28).

이처럼 LMIC 소아들은 PTSD에 노출된 상황이기에, 이탈리아 베로나대학 Marianna Purgato 교수팀은 심리사회적 중재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평가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소아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심리사회적 중재를 적용한 후 그 결과를 분석한 11개 무작위 연구를 메타분석했다. 분석에는 총 3143명의 아동이 포함됐다.

심리사회적 중재란 유엔난민기구에서 제시한 피라미드 형식의 시스템으로 물, 위생시설 제공 등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부터 정신건강 전문가의 개입까지 다층적으로 이뤄졌다.

주요 종료점은 4주 동안의 심리사회적 중재 후 PTSD·우울·불안 증상을 각각의 척도를 이용해 측정한 점수로 평가했다.

그 결과 심리사회적 중재 적용 후 PTSD(standardized mean difference, SMD -0.33, 95% CI-0.52~-0.14) 증상이 완화됐으며 기능손상(functional impairment)(-0.29, 95% CI-0.43~-0.15)도 효과적으로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대처능력(coping)(-0.22, 95% CI-0.4~-0.02), 희망(hope)(-0.29, 95% CI-0.48~-0.09), 사회적지지(social support)(-0.27, 95% CI-0.52~-0.02) 강화에도 심리사회적 중재의 효과가 입증됐다.

이어 연구팀은 하위 영역별로 분류해 PTSD 증상 개선효과를 비교했다.

소아 연령을 △7-10세 △11-14세 △15-18세로 나눠 비교했을 때, 15-18세 소아가 다른 이들보다 PTSD 증상 개선이 가장 뛰어났다(-0.43, 95% CI-0.63~-0.23).

소규모 가정의 소아(-0.27, 95% CI-0.42~-0.11), 고향을 잃은 소아(-0.40, 95% CI-0.52~-0.27)에서도 대규모 가정이거나 실향민이 아닌 소아에 비해 PTSD 증상이 효과적으로 감소했다.

Purgato 교수는 "심리사회적 중재는 LMIC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PTSD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켰다"며 "심리사회적 중재로 가장 높은 효과를 본 연령이 15-18세이기에 향후 더욱 어린 소아에게 초점을 맞춘 연구 또는 대가족으로 구성된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 중재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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