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화기학회(이사장 이동기)가 현행 펠로우(전임의)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천명했다.

학회는 1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펠로우 과정 이후 일반내과 업무를 보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내과 전문의는 졸업 후 면허를 취득하면 1년간 인턴을 거쳐 전공과를 결정하고, 레지던트 과정 후 전문의 자격증을 받는다. 이어 펠로우 과정을 거치면서 소화기내과나 순환기내과 등 특정과를 정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과전문의는 40%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80% 이상이 불필요하게 펠로우를 이수하고 있는 것이 현재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동기 이사장은 "이들이 펠로우를 거쳐 2년 후에 다시 일반 내과 업무를 보는 것은 낭비다"라고 제언했다. 

그는 특히 외국의 사례를 들어 제도의 문제점을 피력했다. 

미국·싱가포르·일본·대만 등은 2년 이상 분과전문의를 양성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진료 공백을 대처하기 위해 땜질식으로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는 것.

이어 그는 "특히 싱가포르는 전임의 제도를 정부에서 매우 엄격하게 관리 하고 있다"며 "먼 장래를 바라보고 의료 수급계획 맞춰 제대로 된 트레이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학회는 국가 시행의 소화기 연관 정책사업을 파악하고 소화기 산하학회의 의료정책을 협조 및 업무를 분담하기 위한 기획위원회 신설을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학회에서는 전임의 전공의 교육에 대한 해외학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지도자 교육, 호스피탈리스트 교육 및 초음파 지도인증 세션도 준비됐다.

한편 학회는 한국소화기학술대회(KDDW)를 아시아태평양소화기학술대회(APDW)와 함께 오는 11월 15일부터 3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컬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