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기총회 임기 마지막으로 은퇴 선언...“政, 진정성 보여야” 조언도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이 올해 의협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야인’이 된다. 

임 의장은 17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는 후배들에게 의료계를 맡기고 이번 정기총회를 끝으로 나름대로 정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임 의장은 오는 21~22일 양일간 열리는 의협 정기총회에서 식전행사와 본회의, 회무 및 감사보고, 의장선출 후 의장으로서 임기를 마치게 된다. 

임 의장은 지난 3년 동안 의장을 역임하며 ▲KMA POLICY 활성화 ▲대의원회 운영 등을 성과로 꼽았다. 

임 의장은 “지금도 쉽진 않지만 KMA POLICY를 힘들게 구성했다”며 “2년차에 접어들면서 나름 체계가 갖춰지고 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그동안 대의원회는 권리만 주장하며 의무는 다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는데, 의장을 맡은 이후 의무도 충실히 이행하도록 변화시켰다”며 “이에 따라 대의원회 운영도 과거와 달리 개선시켰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임 의장이 역점사업으로 내걸었던 대의원회 홈페이지 활성화는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임 의장은 “대의원들이라면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현안을 공부하고 의견을 취합, 집행부에 전달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문제 등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차기 의장으로 선출된 분은 홈페이지를 활성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최대집 당선인이 이끌 차기 집행부와 정부에 대한 조언도 했다. 

임 의장은 “최 당선인이 집단 휴진 일정을 미룬 것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 긍정적 또는 비판적인 언급이 나오고 있다”며 “왈가왈부 언급하기 보다는 회원들이 지지해 선출한 만큼 지켜보며 도와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집행부는 회원들이 좋은 진료 여건을 만들어주며 의사의 위상을 높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주변 몇몇이 아니라 회원들의 민의를 따라 방향을 결정하는 게 가장 옳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단 한 번도 우리에게 진정성을 보인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의료계는 정부를 불신하는 상황이 야기된 것”이라며 “문재인 케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이번에는 의사들에게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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