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R9 길항제 웃고 IDO1 억제제 울고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높여줄 수 있는 약물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TLR9 길항제는 가능성이 확인된 반면 IDO1 억제제는 실패했다.

미국임상암학회(AACR)는 17일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을 진행한 초기 연구를 쏟아냈다.

아이오와의대 Mohammed Milhem 박사는 펨브롤리주맙과 종양 Toll 유사수용체(intratumoral Toll-like receptor)와 병용한 1상임상 예비 데이터를 공개하고 병용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Mohammed 박사는 "피부암 환자에서 확인한 결과 종양 Toll 유사수용체가 PD-1 억제의 내성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펨브롤리주맙과 병용시 내약성이 뛰어나며 지속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긍정적 신호에 따라 현재 다양한 임상 연구가 추진 중이다.

반면 세포내 효과인 IDO1을 억제하는 에파카도스탯(EPACADOSTAT)과의 병용 투여 결과는 오리무중이다.

엠디 엔더슨 암센터 Aung  Naing 박사는 진행성 고형암에서 더발루맙과 에파카도스탯의 병용한 초기 임상(1/2상 ECHO-203 연구)를 공개하고, 아직은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Aung 박사는 "췌장암 환자에서 PD-L1 계열 면역항암제인 더발루맙과 에파카도스탯을 병용한 결과, 내약성은 좋았으나 종양 반응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상 임상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물 노출여부에 따라 효과가 따르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 만큼 다른 고형암인 비소페포폐암, 두경부암, 위암, 피부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에파카도스탯 병용 연구는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면역항암제 병용에서 성공과 실패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물질개발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Aung 박사는 "면역기전을 이용한 약물의 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면역기전이 수많은 채널과 연결돼 있고, 설사 증가시킨다고 해도 다른 채널에서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추가하는 약물 자체도 면역기전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두 조합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만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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