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세상네트워크가 대한적십자사의 면역장비시스템 선정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건세는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적십자사가 특정업체를 밀어주지 말고 공정한 절차를 갖추라고 지적받고 기관경고 조치까지 받았음에도 여전히 파행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세는 "대한적십자사는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이미 작년에 공개입찰 공고를 냈어야 함에도 미루다가 특정 업체가 검사 시약 허가를 획득해 입찰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같은 날 입찰공고를 냈다"며 "형평에 맞지 않게 특정 업체에게 다량의 혈액 검체를 제공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외부위원을 위촉한 위원회를 구성해 공정성을 담보한다고 했지만 적십자사와 관련된 의심을 사고 있는 인물들로 구성하는 등 노골적인 불공정행위로 인해 혈액사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건세는 입찰 수행 기관인 적십자사와 입찰 참여 업체인 한국로슈진단(주)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의료기기법 위반으로 지난 월요일 고발한 바 있다. 

건세는 "입찰에 참여한 장비와 시약이 신고와 허가 사항 모두에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 고발 이유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현재 시스템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국민이 헌혈한 수백만 개의 혈액 검체를 검사하는 시스템에 정확도에 문제가 생기면 에이즈, 간염, 말라리아 등 감염 의심 혈액이 유통돼 큰 혼란에 빠졌던 것처럼 사회가 심각한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중요한 시스템이다. 따라서 더 엄격하고 공정한 잣대로 심사평가해 도입해야 한다는 게 건세의 주장이다. 

건세는 이번에 고발한 한국로슈진단(주)만이 아니라 대기업인 LG와 녹십자가 각각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했는데 여기에도 여러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건세는 "현재 선정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입찰과정의 문제들을 전수 조사하라"고 요구하며 "복지부와 혈액관리위원회가 협의해 새로 선정심사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다시 공개입찰을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또 "적십자사 외 다른 혈액원의 장비도입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의 절차로 공개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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