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짧은 기간 동안 노출되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입자크기가 2.5μm 미만인 이른바 ‘초미세먼지’라고 부르는 PM2.5에 불과 1~3주 동안 노출되더라도 급성 하기도 감염(Acute lower respiratory infection, ALRI) 위험이 높아진 것이다. 이 연구는 13일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렸다.

미국 인터마운틴 메디컬센터 심장연구소 Benjamin D. Horne 박사팀은 공기 중 미세먼지와 호흡기질환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환자 교차 설계(case-crossover design)’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미국 유타 북부 중부 도시의 Wasatch Front 주민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곳은 지리적 특성상 대기 오염이 잦은 지역이다.

주민 중에서는 0~2세의 영아 11만 2567명(76.9%), 3~17세의 소아·청소년 1만 7558명(12%), 18세 이상의 성인 1만 6272명(11.1%)으로 구성된 총 14만 6397명의 ALRI 환자가 선정됐다.

이후 연구진은 1999년에서 2016년 사이에 기상과 대기 상태를 측정한 데이터로 주민의 PM2.5 노출 추정치를 생성해 조건부 로지스틱 회귀 모델에서 임상 데이터와 연관시켰다.

연구 결과 이들이 ALRI에 걸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가능성은 PM2.5 수치 상승 후 불과 1주일 만이었다. 이후 감염 확률은 꾸준히 상승해 3주째에 정점에 다다랐다.

또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감염으로 ALRI를 진단받을 확률은 PM2.5 발생 후 2주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3주째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아울러 독감에 걸릴 위험도 컸다.

공기 중 PM2.5 농도와 ALRI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PM2.5가 10μg/m³ 증가할 때마다 감염 위험이 15%에서 최고 23%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PM2.5가 호흡기 질환 감염 및 중증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특히 0~2세의 어린아이가 RSV와 세기관지염에 취약한 만큼 이 질환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오염과 ALRI의 인과관계에 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병원 인력 수요 예측, 의료용품 공급, 경고 시스템 마련 등으로 미세먼지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 RSV 예방 접종을 장려하며 의료 서비스 향상 및 비용 절감 등 공중 보건 측면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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