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協 이정희 이사장 취임 일성...산업 발전 위한 정당한 약가 주장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정희 이사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정희 이사장이 국내 제약업계를 바라보는 국민의 차가운 시선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23일 오전 협회 회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제약산업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민의 산업이 되고, 국가 경제의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산업이 돼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고, 제약산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이사장도 국내 제약사들이 국민들로부터 보다 따뜻한 시선을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점적인 추진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사가 ISO37001 인증을 추진하는 것도 그 일환. 

이 이사장은 “제약산업은 국민의 실생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고,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국민 시선이 따뜻하지 못한 것은 회원사들의 몫”이라며 “윤리경영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국민 시각을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회원사들 역시 윤리경영 확립을 위해 더 많은 방안을 생각하고, 투자하는 한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업계가 더 노력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산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2년의 임기 동안 오픈이노베이션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자본, 개발 능력을 갖춘 제약사와 초기 단계의 개발에 몰두하는 바이오벤처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다. 

이 이사장은 “제약업게의 오픈이노베이션 추세는 예전보다 활성화되고 있지만 협회 안에서도 완전히 체제가 갖춰진 것은 아니다”며 “다만, 제약·바이오 벤처 중심으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제약사들과의 매칭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석인 제약바이오협회장도 충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이사장단 회의에서 오는 6월까지 갈원일 부회장 대행 체제로 협회를 운영키로 결정한 바 있다. 

회장 공석으로 인해 회무 진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회장을 갑자기 구하면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 이사장은 “이사장단사, 부회장 등과 함께 2주에 한 번 모여 회의를 하며 현안을 대처해나가고 있다”며 “닥친 현안을 어느 정도 해결한 뒤 회장을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제약산업이 국가의 미래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정당한 약가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로부터 정당한 약가를 지원받는다면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등 국내 제약사가 미래를 준비하는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이사장은 “그동안 국내 제약업계는 수차례에 걸쳐 약가 인하를 겪어온 만큼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국내 제약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정하고 일관성 있는 약가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