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순 의과대학장 "의대·공대·자연대 등과 융복합 중계 및 연계 연구 선도할 것"

▲ 한양의대는 24일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교 5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2~13일 의과대학 50주년 기념식과 의학학술대회, 부대행사 등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양대 의과대학(학장 최호순)이 공과대학, 자연대학과 융합할 수 있는 '바이오 메디칼 콤플렉스(Biomedical complex)'를 구현해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한양의대 개교 50주년을 맞아 24일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호순 의과대학장은 "한양의대는 '2030년 세계 글로벌 100대 의대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능동적, 창의적, 실천적, 실용적 의료인을 배출하고자 기초와 임상의학 연구능력을 강화하고, 공대와 자연대 등 융복합 중계 및 연계 연구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메디칼 콤플렉스를 통한 융복합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에는 최근 많은 대학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전환하면서 한양의대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변화해 세계적인 의대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에 한양대병원 내 간호학부 건물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며, 그 자리에 의대와 공대, 자연대가 함께 연구할 수 있는 바이오 메디칼 콤플렉스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의과대학장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공지능(AI) 시대를 통합할 수 있는 융복합 연구 연대(unit)가 없으면 과학이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융복합을 제창하는 것"이라며 "한양의대는 의대, 공대, 자연대가 가까운 곳에 있어 한 캠퍼스 안에서 의견을 통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통합 융복합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시작하기 위해 현재 준비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 최호순 의과대학장.

아울러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의대 교육에도 변화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제시한 변화 방향은 '스마트 헬스'와 '스마트 호스피탈'로, 이를 위해 교과과정 개편을 준비 중이라는 게 최 의과대학장의 전언.

이에 교과과정은 PBL(문제중심학습), OSCE(술기중심 실기시험), CPX(문진중심 실기시험), 포트폴리오 등의 '스마트 수업'과 동영상 강의,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 등의 '스마트 강의'로 개편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ICT(정보통신기술), 사물인터넷(IoT), AI를 이용한 스마트 호스피탈 구축을 위해 의료원과 의대가 손을 맞잡을 계획이다. 

최 의과대학장은 "4차 산업혁명,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금까지의 고전적인 교육방식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의료계는 스마트 헬스 시대로 가야 한다. 많은 의대 교육이 스마트 강의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한양의대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교과과정에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음 달 12~13일 개교 50주년 맞아 학술대회 진행

한편 한양의대는 '사랑의 실천, 미래를 선도할 100년'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다음 달 12~13일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12일에는 학생연구발표회, 13일에는 의학학술대회를 비롯한 50년사 헌정식, 의대 명예를 드높은 인물에게 헌정하는 '명예의 벽' 제막식과 '타임캡슐' 제막식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첫째 날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열리는 학생연구발표회에서는 인공지능과 스마트 의료환경에 적합한 의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된 '한양의과학자 양성프로그램'의 1년 연구 성과가 발표된다. 2018년에 새롭게 선정된 과제도 공개된다.

둘째 날 의대 계단강의동에서는 한양의대 역사 및 연혁보고, 50년사 헌정식, 의학학술대회 등이 열린다. 아울러 한양의대를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는 5명의 연자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헌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한양의대는 지난 50년간 최고의 의료인을 키우는 지성의 요람이었다"며 "자랑스럽고 눈부신 역사를 토대로 새로운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길목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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