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의대 김봉영 교수는 26일 한양대병원에서 열린 '항생제 부작용 세미나'에서 항생제 부작용은 계열보다 개별 약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항생제 부작용은 계열에 따라 나타나지 않기에, 계열보단 개별 약제의 부작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양의대 김봉영 교수(감염내과)는 "약열(drug fever), 약물발진을 제외한 항생제 관련 부작용은 계열보단 개별 약제와 연관된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항생제 부작용은 약제별로 접근해야 한다"고 26일 한양대병원에서 열린 '항생제 부작용 세미나'에서 제언했다. 

약열과 약물발진은 베타-락탐(β-lactams) 계열 항생제의 주요 부작용으로 꼽힌다. 즉 이 계열 항생제 외에는 같은 계열일지라도 약제마다 부작용이 다르기에 임상에서는 개별 약제의 부작용을 인지하는 게 필요하다. 

항생제별 특이 부작용을 살펴보면, 발작은 이미페넴(imipenem),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투약 시 유발하지만 같은 계열 중 메로페넴(meropenem),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에서는 발작 유발 경향을 보이지 않는다. 발작은 원인 약물을 중단하면 바로 소실된다고 보고된다.

광과민반응을 유발하는 약제는 테트라사이클(tetracycline)이 대표적이지만 동일 계열인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미노사이클린(minocycline)은 유발 잠재성이 거의 없다.

시프로플록사신을 투약하면 건염(tendinitis), 건파열(tendon rupture)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레보플록사신, 목시플록사신은 이 같은 증상을 일으킬 위험이 낮다.

아울러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는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 등의 베타-락탐 계열 항생제에서 주로 유발되지만 아즈트레오남(aztreonam), 메로페넴, 이미페넴에서는 발병 가능성이 작다.

개별 약제에 따라 부작용이 다르기에 항생제별로 유념해야 할 부작용도 상이하다. 

먼저 페니실린은 즉시형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두드러기, 혈관 부종에, 세팔로스포린은 피부발진(skin rash), 약열에 주의해야 한다. 

트리메토프림(trimethoprim)과 설파메톡사졸(sulfamethoxazole)을 투약할 경우 피부발진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피부가 벗겨지는 상황까지 이르면 환자의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의 중증도를 확인하고 심각할 경우 약제를 변경해야 한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aminoglycosides)는 드물지만 일상생활에서 감지하기 어려운 고음영역에 청력감소가 나타나는 이독성을 보이므로 주기적인 청력검사가 필요하다.

반코마이신(vancomycin)은 주사 속도와 비례하게 온몸에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이 생기는 레드맨 증후군(Red Man Syndrome)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천천히 투여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과도한 용량을 투약하면 신독성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테트라사이클린은 칼슘과 쉽게 결합해 신생 골과 소아의 치아에 침착되고 임산부에게 투약 시 태아의 치아에 침착돼 변색 및 법랑질 이형성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8세 이하의 소아나 임산부는 테트라사이클린 투약이 금기된 상황. 

김 교수는 항생제별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임상에서 항생제를 오남용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임상에서 항생제를 생각보다 상당히 쉽게 쓰고 있다. 항생제 때문에 열이 나는데도 또 항생제를 투약하겠다는 경우가 있다"면서 "결국 항생제를 오남용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항생제 부작용에 대해 잘 교육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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