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의 대관담당 임원들이 자리를 이동하면서 그 배경과 후임자 물색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이직 당사자는 각 회사에서 주력하는 신약의 급여등재 성과를 이뤘음에도 새로운 길을 택했다. 또한 제약사 간 이동이 아닌 타 업계로 이직하거나 아예 업무를 변경한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했던 변영식 상무는 법무법인 광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최근 로펌들이 제약, 헬스케어팀을 강화하는 추세로, 심평원, 건보공단, 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들에 이어 제약사 출신을 선호한다는 전언이다. 

제약사에서 로펌으로 가는 것은 드문 사례. 변 상무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10여 년 근무했으며, 의약품 등록, 허가를 비롯해 약가 협상, 보험급여 등 정책관련 업무 전반에 관여했었다. 진통은 있었지만 아스트라제네카가 주력했던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의 급여등재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변 상무는 "약가 관련 업무를 20여 년 담당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회사 안에서 대관업무를 수행하면서 필요하다고 느꼈던 업무를 밖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바티스 Market Access(MA) 부서 총괄책임자 고수경 전무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 의사를 밝혔다. 

고 전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보험제도와 의약품 평가관련 연구경험을 축적했고, 한국화이자제약의 Senior Outcomes Research Manager를 거쳐 MA부 전무로 근무했고, 2015년 노바티스 MA 총괄책임자로 영입됐다.

지난해 노바티스의 기대신약인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와 만성 심부전 환자 치료제 '엔트레스토' 등의 급여등재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고 전무는 당분간 쉬면서 재충전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세르비에 김도경 상무는 최근 국내 상위 제약사인 종근당 홀딩스의 상근감사로 이직했다.   
 
김 상무는 약대를 졸업한 후 취재기자로 활동하다 한국얀센 PR 및 대관담당 이사를 거쳤다. 이후 파맥스 오길비와 세르비에 등에서도 MA 부서를 담당했다. 그러나 종근당에서는 회계감사 업무를 담당한다. 

종근당 관계자는 "상근감사로서 대관이 아닌 회계감사 업무를 하는 것이다. 보직을 변경했지만 연관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또다른 다국적사 대관담당 임원의 이직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이동이 있지 않겠냐는 예상이다.   

다국적사 한 관계자는 "대관 담당자들 풀이 크지 않다. 다국적사 간 이직이 아닌 타 업계로 이동하거나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적임자를 찾기 위한 이동이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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