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다국적제약사들의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이 잇따른 가운데 한국UCB제약도 최근 ERP를 가동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UCB제약은 지난 2007년 독일제약사 슈와츠파마를 인수하면서 한국슈와츠파마도 한국UCB에 흡수합병된 바 있으며, 한국UCB의 연간 매출 규모는 600여 억원이다.

ERP 규모와 배경에 대해서 회사 측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대부분 커머셜(영업 및 마케팅) 담당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이와 함께 한국UCB는 혈우병 사업부를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제약사인 바이오베라티브의 혈우병 치료제 판권을 보유한 한국UCB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 허가를 받았지만 올해 초 사노피가 바이오베라티브를 인수하면서 혈우병 사업부를 해체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내부 관계자는 “최근 ERP를 포함해 이직이 늘어나면서 인원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앞서 혈우병 사업부가 없어지면서 담당자들에도 ERP가 적용됐다. ERP는 지난해에도 진행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60여명 수준이었던 한국UCB 직원 수도 매년 줄어들어 현재 40명가량 규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UCB는 주력품목의 매출감소와 함께 영업이익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실적하락이 ERP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회사 대표 품목인 간질치료제 '케프라'는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지난해 31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전년 355억원 보다 10.5% 감소한 실적이다.

회사 매출 2위 품목 알레르기 치료제 '씨잘(유한양행 판매)'은 2016년 100억원의 처방액을 올렸지만 작년 8000만원가량 처방액이 줄어 정체기다. 뇌전증 치료제 '빔팻'도 제네릭과 경쟁국면에 들어서면서 작년 처방액이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511억원에서 2015년 583억원으로 증가한 이후 2016년 372억원으로 대폭 줄었고 2017년에는 35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 한국UCB는 ERP 규모·조건 등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 한국UCB 관계자는 "현재 ERP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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