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인 알렌드로네이트(Alendronate)가 심혈관 질환이나 심장 마비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는 최대 10년간 지속됐다.

알렌드로네이트를 처방한 고관절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 비치료군 대비 심혈관 질환이나 심근 경색,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홍콩대학의 Ching-Lung Cheung 교수팀이 수행한 이 연구는 5월 9일 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에 게재됐다.

알렌드로네이트는 골다공증 치료제 중 골흡수억제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다. 주요 약리작용으로 골수의 칼슘 유출을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2005~2013년까지 고관절 골절로 진단받은 총 3만 4991명의 환자를 2016년 말까지 추적 조사했다. 이 중 골다공증 치료를 받은 환자는 4602명(13%)였다.

연구에서는 골다공증 치료 환자 중 4594명과 치료를 받지 않은 1만 3568명의 환자를 대조했다.

콕스 회귀 분석 결과 알렌드로네이트 치료를 받은 환자는 비치료군 대비 연간 사망 위험이 심혈관 질환의 경우 67%(HR 0.33, 95% CI, 0.17-0.65), 심근 경색은 45%(HR 0.55, 95% CI, 0.34-0.89)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졸중 위험은 5년간 18%(HR 0.82, 95% CI, 0.67-1.00, p = 0.049), 10년간 17%(HR 0.83, 95% CI, 0.69-1.01 p = 0.065)씩 낮아졌다.

Cheung 박사는 "골다공증약의 부작용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알렌드로네이트가 고관절 골절 환자에서 잠재적으로 심장 보호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실제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뼈 흡수를 억제하기에 약물을 오래 복용하면 미세 골절이 새로운 뼈 조직으로 대체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뼈가 괴사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임상 시험 디자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로모소주맙(Romosozumab)군에서 나타나는 과도한 심혈관계 부작용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제로 로모소주맙을 승인하는 것과 관련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Cheung 박사는 “로모소주맙 사용으로 인한 심혈관계 부작용을 막기 위해 알렌드로네이트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골다공증 치료제와 심혈관계 질환의 연관성을 밝혀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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