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 박희철 교수.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간세포암 환자에게 양성자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 박희철·유정일 교수(방사선종양학과)팀에 따르면, 치료가 어려운 간세포암 환자 중 약 70%가 양성자치료를 받고 3개월 뒤 종양이 완전히 소멸했다.
 
연구팀은 2016년 1월부터 2017년 2월까지 1년여 동안 양성자치료를 받은 간세포암 환자 101명을 분석했다. 이들은 모두 기존 치료법인 수술이나 고주파 열치료와 같은 국소 소작술을 받기 힘든 상태에서 대안으로 양성자치료를 받았다. 

분석 결과, 치료 후 3개월간 경과 관찰을 마친 78명 중 54명(69.2%)에서 종양이 완전 소멸됐고, 14명(17.9%)은 크기가 감소했다. 

특히 양성자치료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환자 안전도 이번 연구로 재입증됐다. 치료 후 3개월 뒤 환자들의 간 기능(Child-Pugh)을 평가했을 때 89.2%가 양호한 상태를 의미하는 A등급을 유지했다.

기존 방사선 치료가 간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고자 방사선량을 필요한 수준보다 낮게 투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성자치료가 간암 치료에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희철 교수는 "도입 초기이지만, 앞서 양성자를 도입했던 선진국 사례를 보면 장기적으로 환자에게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한 관찰도 꾸준히 진행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대한방사선종양학회지 3월호에 실렸다(Radiation Oncology Journal 2018;36(1):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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