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약제실 강희정 실장 18일 대종양내과학회 토론회서 언급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희정 약제실장이 항암제 급여 검토 기간이 결코 길지 않으며 약값도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제약사와 환자단체에서 주장하고 있는 접근성 어려움의 이유 중 하나로 항암제 급여 검토 시간이 지연되고 가격도 비싸다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날 강 실장은 18일 대한종양내과학회(소공동 롯데호텔)가 항암제 접근성 확대를 주제로 마련한 특별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에는 배제되는 약이 거의 없다"며 사실상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급여 검토가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강 실장은 "2016년 2017년 2년간의 자료를 보면 항암제의 경우 신청이 들어오는 약물의 90%가 보험 급여가 결정될 정도로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급여신청 기간에 대해서도 강 실장은 "허가 이후 급여까지 240~270일이 소요된다. 최고 오래걸린다고 해도 350일이 넘지 않는다"면서 "심평원 검토 기간은 150일이며, 희귀약은 120일이다. 이마저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허가 심사 지연은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다국적의약산업협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낮은 급여가격에 대해서도 결코 낮지 않다고 일축했다.

강 실장은 "제약단체가 미국을 포함한 유럽 등 선진국 7개 국가 11개 국가 평균가를 산출해 이보다 터무니 없는 낮은 가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나라의 경우 대부분 위험분담제를 적용하고 있어서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약값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의약단체가 조사한 자료는 그야말로 액면가다. 실제 환자들이 지불하는 가격 기준은 나라별로 다르고, 파악이 어렵다. 그런 것을 비교하면 국내 약값은 결고 낮은 가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곽명섭 과장은 약물보험과 관련해 "복지부, 공단, 심평원 직원들은 국민을 대신해 약을 구매해주고 급여해주는 이른바 공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인데, 너무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개개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시위를 하는 행위 등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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