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염색체 연관 저인산혈증(x-linked hypophosphatemia, XLH) 치료제인 크리스비타(성분명 부로수맙)의 자세한 임상 결과가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크리비스타는 지난 4월 17일 미국 FDA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한 바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약물이다.

XLH 환자는 섬유화 세포 성장인자(fibroblast growth factor 23, FGF23)가 비정상적으로 상승돼 있어 이로 인해 골연화증, 근골격계통증, 골관절염, 골부착부병, 근육장애, 신체기능 장애 등을 수반하는 저인산혈증이 나타나는데 부로수맙이 FGF23와 결합해 인산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성인 94% 인산수치 정상

이번에 AACE에서 공개된 연구는 크리비스타의 3상임상 결과로 미 FDA 승인 근거가 됐던 연구다. 임상에는 공복 인(Pi) 수치가 2.5 mg/dL 미만이었고, 근골격 통증(통증 평가 척도인 BPI 증 극심한 통증 점수 4점 이상)인 성인 XLH 환자 134명이 참여했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부로수맙 1mg/kg 또는 위약을 24주 동안 4주마다 한번씩 피하주사하고, 약역학적 수치 변화, 신체 기능 및 통증 변화(WOMAC)를 평가했다. 또한 골절 치료 평가를 위해 근골격 설문과 엑스레이상 활성골절/가성골절율(Fx/PFx)을 관찰했다.

그 결과, 정상 인산 수치로 돌아온 비율(Pi 레벨)이 부로수맙 투여군 94%인 반면에 위약군은 8%였다. 관절염 증상지수를 평가하는 WOMAC 점수 변화도 부로수맙 치료군에서 더 많이 감소하면서 개선도가 확인됐다.

또한 WOMAC 평가 중 물리적 기능과 BPI 평가 중 극심한 통증 수치 또한 부로수맙군에서 더 많이 개선됐다. 골절 개선을 평가하는 Fx/PFx도 부로수맙군에서 43.1%, 위약군에서 7.7%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중증 이상반응은 각 군에서 모두 2명씩 발생했는데, 약물과 관련된 이상반응은 아니었고, 칼슘, 부갑상선호르몬, 신석회증 수치 등에서의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 전반적인 이상반응은 위약과 유사했다. 주사 부위 반응에서는 각군 모두 12% 정도가 발생했다.

연구를 주도한 존스홉킨스의대 Suzanne Jan De Beur 박사는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하면서도 치료효과는 매우 뛰어났다"고 평가하면서 "부로수맙은 성인 XLH 환자에게 쓸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아에서도 확인

한편 어린이 사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캘리포니아의대Anthony Portale 박사는 영유아가 포함된 2상 연구 두 건(UX023-CL201, UX023-CL205)을 통합 분석한 부로수맙의 결과를 AACE에서 발표했다.

UX023-CL201는 5~12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64주간 진행된 연구로, 매 2주 또는 4주마다 투여하되 최대 2 mg/kg을 넘기지 않았다. 또 UX023-CL205 연구에서는 1~4세의 영유아 13명 대상으로 2주마다 0.8 mg/kg를 투약했다. 최종 분석에는 40주 동안 2주요법을 시행한 39명의 어린이가 포함됐다.

그 결과, UX023-CL201, UX023-CL205 연구에서 40주째 어린이들의 인산수치가 각각 38%와 40%가 증가했다. 아울러 비타민 D 수치와 알칼리성 인산가수 분해효소도 두 연구 모두 유의하게 증가했다. 중상 개선 지표인 RSS(Thacher Rickets Severity Score)와 RGI-C(Radiographic Global Impression of Change) 점수에서도 유의한 개선이 관찰됐다.

Anthony 박사는 "1~12세의 어린이 XLH 환자의 경우 2주 마다 부로수맙 1.0mg/kg을 투여하면 인수치 개선은 물론 치료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3상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적응증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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