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알레르기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좌장 김경수
연세의대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근 '알레르기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좌장은 김경수 교수(연세의대)가 맡았고, 원태빈 교수(서울의대)가 강연했다. 본지에서는 이날의 강연 내용에 대해 요약·정리했다.








Rupatadine: 알레르기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항히스타민제

   
원태빈
서울의대 교수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서론
알레르기비염은 환자의 일상 생활 수행능력과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또한 그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상당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소비시키는 이 시대의 주요 건강 이슈 중 하나다.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은 성가심을 초래할 뿐 아니라 환자의 일상 생활에 영향을 끼친다. 수면장애를 유발하고, 일상적인 활동을 저해하며, 학습 및 인지 기능을 방해한다. 또한 직장과 학교에서의 효율성을 저하시켜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

성인의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은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의 선진국에서 약 17~28%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서도 15년간 소아 알레르기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초등학생의 비결막염 비율은 1995년에 9.8%에서 2010년에 18.9%로, 중학생의 비결막염 비율은 1995년에 10.3%에서 2010년에 19.2%로 모두 두 배가량 증가했다.

알레르기질환의 병태생리
알레르기 반응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초기 반응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노출되고 수분 후에 발생하는데 이는 보통 비만세포의 탈과립에 의해 일어나며 히스타민이 초기 반응의 주요 매개체이다.

후기 반응은 호산구, 호염구, 단핵구, 림프구 등의 면역세포가 관여하며 혈소판 활성 인자(platelet activating factor, PAF), 사이토카인 등의 여러 매개체에 의해 발생하는 세포 염증 반응이다.

알레르기질환의 치료
알레르기비염의 치료 ARIA(allergic rhinitis and its impact on asthma) 가이드라인은 모든 단계의 중증도, 간헐성 및 지속성 알레르기비염 치료에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권고한다.

재채기, 가려움증, 콧물과 같은 주요 증상에 대한 경구 항히스타민제의 효과는 매우 좋다. 하지만 코막힘을 비롯한 몇가지 증상에는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상적인 경구 항히스타민제의 약리학적 특성으로는 강하고 선택적인 H1 수용체의 차단, 코막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부가적인 항알레르기 작용, 식품 또는 약물에 의한 임상 관련 간섭의 부재, 빠른 효과 및 긴 작용 시간, 진정 작용 부재 등이 있다.

Rupatadine의 히스타민 및 PAF 이중 억제 효과
Rupatadine은 히스타민과 PAF를 이중으로 억제하고 추가적인 항염 특성 또한 나타낸다. 앞서 언급했듯이 히스타민과 PAF는 급성 및 만성 알레르기비염에 매우 중요한 매개체이다. PAF는 기도 내 호산구 주화성의 가장 강력한 매개체 중 하나로서 혈관 누출을 유도하여 코막힘을 유발한다. 따라서 rupatadine은 다른 항히스타민제와 달리 코막힘을 해소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Rupatadine은 일반적인 항히스타민 대비 강력한 항히스타민 효과를 가지는데, 이는 cetirizine의 23.7배, loratadine의 75.3배에 달한다. 항PAF 효과 또한 다른 항히스타민제보다 더 강력하며 loratadine 대비 rabbit platelet에서 약 160배, human platelet-rich plasma에서 290배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그림 1>.
 

   
 

Desloratadine과 levocetirizine과 같은 다른 항히스타민제와 비교했을 때 rupatadine만이 항PAF와 관련된 비만세포 탈과립의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Rupatadine은 평균 비 증상 점수(mean total nasal symptom score, mTNSS)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는데,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노출된 지 15분만에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나타냈다(p=0.001). 또한 알레르기 유발 항원 노출 2시간 이후에 코막힘을 개선했고 이 또한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02).

벨기에에서 진행된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2838명의 알레르기비염 환자 중 rupatadine 치료 전 33%였던 중증 코막힘 환자의 비율이 치료 후 3%로 감소됐다<그림 2>.
 

   
 

Rupatadine을 이용한 알레르기비염 치료의 메타분석
Rupatadine의 알레르기비염 치료에 관한 메타분석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중맹검 위약대조 무작위 시험이라는 포함 기준을 만족하고 정량분석(quantitative analysis)이 가능한 10개의 임상시험을 포함한 메타분석에서 rupatadine은 위약군 대비 전반적인 알레르기 증상을 유의하게 완화시켰다.

또한 각각의 비강 증상을 분석했을 때 rupatadine은 위약군 대비 코막힘 증상을 포함해 모든 비강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사례 발생률은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Rupatadine의 제3상 임상시험
최근 국내에서 4주에 걸쳐 실시한 제3상 임상시험은 지속성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치료에서 rupatadine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대조 가교 연구였다.

1차 평가변수는 한국인 지속성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위약과 bepotastine 대비 rupatadine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총 429명의 환자가 21일의 선별기간을 거쳤고 그 중 330명이 세 그룹으로 나뉘어 배정됐으며 rupatadine군에서 100명, bepotastine군에서 104명, 위약군에서 102명이 시험을 끝마쳤다.

복용 14일 후와 28일 후에 내원해 4가지 총 비 증상 점수(4 nasal total symptom score, 4NTSS)를 측정했다. 28일 후 기저치 대비 4NTSS 변화율은 위약군과 bepotastine군 대비 rupatadine군에서 유의하게 우수했다. 28일 후 rupatadine군에서 기저치로부터의 4NTSS 변화율은 -63.7%, 위약군 -46.7%로 rupatadine군은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4NTSS를 감소시켰다(p=0.0032).

Bepotastine의 4NTSS 변화율은 -52.8%였는데 이는 기저치 대비 유의하게 감소한 수치였으나 위약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3150)<그림 3>.
 

   
 

주관적 분석 결과 rupatadine군에서 70.2%, 위약군에서 48.2%, bepotastine군에서 58.4%의 주관적 개선이 있었다. Rupatadine군의 개선율은 위약군과 bepotastine군 대비 통계적으로 우월했다(위약군, p=0.0024; bepotastine군, p=0.0140). 이상사례 발생률은 세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결론
정리하자면, rupatadine은 강력한 효과를 가지는 선택적 항히스타민제로 알레르기비염의 중요한 매개체인 PAF를 억제하는 효과도 나타낸다. 또한 코막힘을 비롯한 알레르기비염 증상에서 기존의 항히스타민보다 더 나은 완화를 보여주며 한국인 환자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증명됐다.
정리·메디칼라이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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