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급 처방액을 기록한 길리어드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테노포비르).

비리어드의 물질특허가 만료와 염변경 또는 무염 등으로 특허를 회피한 개량신약이 출시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 

비리어드는 건재했고, 우선판매권을 취득했던 개량신약들의 영향은 미미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8월 26일부로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에스티, 삼일제약, 한화제약, 대웅제약, 삼천당제약, 삼진제약, 보령제약, 동국제약 등 10개사에 대해 비리어드 우판권을 부여했다.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에스티는 염을 변경해 특허를 회피하며 우판권을 획득했고, 나머지 회사들은 염을 제거한 무염 제품으로 우판권을 득한 바 있다. 

   
 

우판권 획득 기간은 지난 5월 25일까지. 그동안 우판권을 획득한 제품들 성적은 어땠을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비리어드 특허만료에 따른 ‘특수’는 없었다. 

염변경 제품을 내놓은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종근당 등 대형 국내사는 물론, 무염 제품을 내놓은 제약사들까지 모두 비리어드 처방액의 3분의 1 이하 수준에서 머물렀다. 

먼저 염변경 제품 중에서는 동아에스티의 비리얼이 2017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3억 93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는 무염 제품을 포함해 우판권을 획득한 10개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이다. 

종근당 테노포벨이 같은 기간 동은 3억 3400만원을 기록하며 바로 뒤를 이었고, 한미약품의 테포비어는 3얼 2700만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무염 제품이라고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삼진제약의 테노리드가 1억 61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무염 제품 중에서 가장 선전했고, 기대를 모았던 대웅제약의 비리헤파는 1억 4100만원으로 무염 제품군 중 2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동국제약 테노포린이 1억 2400만원, 보령제약 테노원 3600만원, 삼일제약 리노페드 1500만원이 전부였다. 

한화제약 바이리프와 삼천당제약 에스비르는 우판권 기간 동안 처방 실적이 없었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비리어드는 1077억 6000만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6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비리어드가 기록한 1081억 5100만원의 처방액과 비교하면 고작 0.3% 감소했다. 

즉 비리어드 제네릭 시장에서 국내사들이 전혀 재미를 보지 못한 셈이다. 

이를 두고 의료 현장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에서 제네릭 의약품으로의 처방 패턴 변화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간염을 진료하는 내과 한 개원의는 “만성 B형간염 치료제는 한 번 복약하기 시작한 약물을 되도록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굳이 잘 사용하고 있는 오리지널 대신 제네릭으로 처방할 필요가 있나. 많이 사용되면서 스스로를 검증된 약물을 처방하는 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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