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주도한 조병철 교수 미국임상종양학회서 I/II상 발표
"경쟁약 대비 효과는 유사하고 안전성 뛰어나다" 평가

▲ 조병철 교수

국산 폐암신약인 YH25448(레이저티닙, Lazertinb)의 임상을 주도한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가 3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I/II상 결과를 발표한 직 후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짧은 소회를 밝혔다.

조 교수는 그동안 YH25448의 국내 임상 총괄 연구자로 참여하면서 국산 신약개발 과정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경험한 연구자다. 특히 글로벌 신약개발에 깊숙이 참여한 경험을 살려 신약개발 경험이 전무한 제약사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고, 그런 전략적 접근의 중요성이 먹히지 않을 때는 절망을 느끼기도 했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내 마침내 가장 큰 허들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YH25448 1/II상 임상을 끝났고 그 결과물이 올해 ASCO 포스터 세션으로 채택되면서 마침내 가능성을 확인했다.

조 교수는 "전임상결과와 임상결과 레이저티닙의 부작용과 효능은 타그리소와 비교해서 손색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뇌전이에 대한 효과는 매우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긍정적인 결과들은 현재 진행중인 2상과 향후 3상에서 검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노바티스가 역점을 갖고 개발 중인 나자티닙(nazartinib)과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 교수는 "레이저티닙은 부작용 발생 즉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특히 나자티닙의 3도 이상 피부발진이 10% 발생한 것은 눈여겨봐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쟁력 때문에 포스터 발표 현장은 구름 관중을 끌어들였으며 인기를 실감한 듯 미국 의학언론사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많은 질문이 나왔는데 발표된 표적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약물이라는 평이 많았다"면서 "이런 관심이 라이센스로 이어져 하루빨리 글로벌 신약으로 발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계획은 내년초부터 1차 약제로 글로벌 3상 진행하는 것이다.

▲ YH25448 임상 결과를 참관자에게 소개하고 있는 조병철 교수

조 교수는 "EGFR 돌연변이 폐암은 아시아 폐암의 40~50%, 서양인 폐암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데 독점적인 항암제만 있다면 환자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높지 않다"면서 "비싼 항암제로 치료를 못받고 있는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가 환자를 위해 레이저티닙과 같이 초기임상에서 좋은 효과와 안전한 프로파일 가진 혁신 신약에 대한 신속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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