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서 ASTRRA, SOFT, TEXT 연구 발표 DFS 및 OS 개선으로 이어져 임상 변화 예상

앞으로 폐경전 유방암 환자의 효과적인 난소기능억제를 위해서는 타목시펜과 더불어 난소억제제를 필히 추가해야 할 전망이다.

원자력의학원 노우철 박사팀은 타목시펜에 난소기능억제 약인 고세렐린을 추가했을 때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한 무작위 대조군 3상 연구를 4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구연 발표했다.

ASTRRA로 명명된 이 연구는  연구자 주도임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유방암 치료 영역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발표된 연구는 1483명의 호르몬 양성 폐경전 유방암 여성을 대상으로 5년간 타목시펜 투여하거나 또는 5년 타목시펜 투여와 동시에 2년간 고세렐린(난소기능억제약)을 투여한 군으로 나눠 각각 유방암 재발, 반대쪽 유방암, 이차 악성 종양,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등으로 정의한 무질병 생존율(DFS)를 관찰했다. 환자들은 선행화학요법 또는 보조항암요법을 시행 한 후 수술치료를 받았다.

최종 1282명이 분석 대상에 포함됐고, 평균 63개월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타목시펜+고세렐린 투여군과 타목시펜 단독 투여군의 DFS는 각각 91.1%와 87.5%였다(HR 0.686; 95% CI 0.483 to 0.972; P = 0.033). 또한 5년 전체 생존율(OS)도 각각 99.4%와 97.8%로 나타났다(HR  0.310; 95% CI, 0.102 to 0.941; P = 0.029).

호주 맥칼럼 암센터(MacCallum Cancer Centre)Prudence A. Francis 박사(오른쪽)가 4일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SOFT와 TEXT 연구를 발표했고, 앞서 원자력병원 노우철 박사가 ASTRRA 연구를 소개했다.

노우철 박사는 "유방암 환자는 화학요법 완료 후 난소기능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의미에서 약 2년동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구는 고세렐린을 2년 추가시 타목시펜 단독군보다 난소기능억제를 통한 전반적인 생존율 개선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까지 명확하지 않았던 난소기능억제 투여의 효과가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SOFT와 TEXT 연구

이와 함께 호주 맥칼럼 암센터(MacCallum Cancer Centre)Prudence A. Francis 박사팀과 국제 유방암 연구 그룹(IBCC)이 진행한 업데이트된 SOFT와 TEXT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SOFT/TEXT 연구는 4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일제히 소개됐고, 동시에 NEJM에 실리며 임상 변화를 예고했다.

SOFT/TEXT 연구에 따르면, 타목시펜 단독치료의 8년 무질병 생존율(DFS) 78.9%였으며, 타폭시펜과 난소억제제를 같이 사용한 군에서는 83.2%로 나타났다. 또 아로마타제 억제제인 엑스메스탄(exemestane)과 난소억제제를 치료시에는 85.9%로 더 증가했다.

또한 8년 무진행 생존율(OS)은 세 군 각각 91.5%, 93.3%, 92.1%로, 타목시펜 단독 치료보다 타목시펜과 난소기능억제제 투여가 생존율 개선을 유의하게 높였다(P = 0.01)

이와 함께 화학요법  이후 여전히 폐경전인 여성에서의 OS는각각 85.1%, 89.4%, 87.2%로 이또한 타목시펜과 난소기능억제제 투여가가장 높았다.

아울러 화학요법을 진행한 HER2 음성인 유방암 환자 중 8년 원격 전이 재발률은 타목시펜과 난소기능억제제 병용치료군 대비 엑스메스탄과 난소기능억제제 병용군에서 훨씬 낮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과정에서 드러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탐목시펜 단독군, 타목시펜과 난소기능억제제 병용군, 엑스메스탄+난소기능억제제 병용군 각각 24.6, 31.0%, 32.3%로 집계됐다.

이어 호주 맥칼럼 암센터(MacCallum Cancer Centre)Prudence A. Francis 박사는 ASCO  발표 현장에서 "SOFT와 TEXT 에서 밝혀진 5년 폐경전 유방암 환자의 재발률은 타목시펜과 난소기능억제제 병용투여한 군 보다 엑스테스탄과 난소기능억제제를 병용투여한 군에서 월등히 낮았으나, 타목시펜 단독군 대비 타목시펜과 난소기능억제제병용군에서는 차이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장기간의 관찰 연구를 통해 모두 단독군대비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사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타목시펜만 투여하고 있는 폐경전 유방암환자에서 난소기능억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과 동시에 난소기능억제를 통해 재발률 감소 및 생존율 개선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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