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처방이 환자의 건강악화에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염의 주요 원인균인 클로스트리듐 디피실(C.difficile)에 감염된 후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75% 이상이 재입원율과 중증 질환 위험이 커졌고, 입원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 보건 과학 센터 Monica Chowdhry 박사가 수행한 이 연구는 6월 2일 미국소화기학회 국제학술대회(DDW 2018)에서 발표됐다.

Chowdhry 박사에 따르면 오피오이드가 장 운동을 늦춰 장내 미생물이 변형되면 C.difficile에 감염되기 쉬워진다. 그는 "이 주제에 대해 충분한 연구가 이전까지 없었기 때문"이라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진은 C.difficile 감염 환자 209명을 2년간 분석한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오피오이드 복용 환자 161명(77%)은 입원 중 또는 입원 전에 약물을 처방했으며, 환자군 중 약 60%는 남성이었다.

연구 결과 오피오이드군(59.2%)은 비오피오이드군(38.3%)보다 C.difficile과 관련한 중등 혹은 중증 질환에 감염될 확률이 20.9% 더 높았다.

또한 평균 입원 기간은 오피오이드군(14.8일)이 비오피오이드군(9.1일)보다 5.7일 길었고, 입원율은 오피오이드군(38.2%)이 비오피오이드군(22.2%) 대비 16% 더 높았다.

면역 억제의 유병률은 오피오이드군(19.2%)이 비오피오이드군(12.5%) 대비 6.7%, 화학요법 환자 비율 또한 오피오이드군(11.8%)이 비오피오이드군(6.3%) 보다 5.5% 더 높았다.

지난 3개월 내내 입원한 환자의 비율은 오피오이드군(60%)이 비오피오이드군(46%) 보다 14% 더 많았다.

Chowdhry 박사는 “C.difficile 환자가 복부에 급성 통증을 가질 수 있음을 이해하지만, 오피오이드가 입원 기간을 연장시키고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C.difficile에 감염된 환자를 괴롭히는 큰 고통 때문에 오피오이드를 거부하는 것이 어렵다”면서도 "오피오이드 사용을 최대한 줄이면 환자의 장기 입원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C.difficile과 관련한 중등 혹은 중증 질환은 미국감염학회(IDSA) 지침에 명시된 정의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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