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LAR 2018 영국 코호트 결과 소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의 심혈관 위험 우려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약학부 M. Atiquzzaman 교수는 최근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캐나다 인구기반의 코호트를 토대로 골관절염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분석한 연구를 공개하고, NSAID 복용환자의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월등히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한 연구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역 인구기반 코호트(약 72만명)를 활용한 것으로 골관절염 환자(7743명)와 비 골관절염인 일반 대조군(2만3229명)으로 나눠 1차 종료점으로 허혈성 심질환, 울혈성 심부전, 뇌졸중 등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또한 NSAID 제제 사용 여부에 따른 위험도도 분석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성별, 연령, 사회경제성 상황,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과 같은 만성질환 그리고 기타 동반질환 점수(Romano comorbidity score)를 계산해 보정했다.

그 결과 골관절염 환자들은 일반 대조군대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보정 위험비 aHR 95% CI 1.23 (1.17, 1.29)) 특히 울혈성 심부전,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은 각각 42%, 17%, 14% 증가했다(각각 보정 위험비 aHR 95% CI 1.42 (1.33, 1.52), 1.17 (1.10, 1.27), 1.14 (1.08, 1.24)).

이와 함께 심혈관 질환이 발생한 골관절염 환자의 67.5%가 현재 현재 NSAID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로 나타났는데 특히 울혈성 심부전 위험이 44.8% 허혈성 심부전과 뇌졸중 위험은 각각 94.5%와 93.3%로 높았다.

Atiquzzaman 교수는 "이 연구는 대규모 인구기반 코호트를 활용해 NSAID 제제를 사용하고 있는 골관절염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발생 연관성을 확인한 첫번째 연구"라면서 "결과적으로 골관절염은 심혈관 질환의 독립적 위험요소이며, 또한 NSAID 사용이 심혈관 질환 발생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NSAID 제제들의 심혈관 질환 발생 이슈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5월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은 영국 The Health Improvement Network(THIN) 코호트를 활용해 NSAID 제제인 디클로페낙을 투여한 골관절염, 척추관절염 환자의 심혈관 발생 위험도를 평가한 논물을 실었는데 심근경색이 발생위험이 3.3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러한 해외 연구가 잇따라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한양의대 성윤경 교수(류마티스내과)는 "골관절염 등 환자들의 통증 관리를 위해 NSAID 제제를 투여하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안전한 투약을 위해서 위험요소가 있는 환자들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고, 심장 등 이상징후를 평가할 수 있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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