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 1만 2000명 코호트 분석 결과
여성에게서 효과 두드러져

 

비타민D를 통해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만 2000명의 대규모 코호트를 분석한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25(OH)D)가 높을수록 대장암에 발병 위험이 최대 27%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

미국 암학회 Marjorie McCullough 박사팀이 수행한 이 연구는 6월 14일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실렸다.

McCullough 박사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연구의 일관성이 없고, 코호트가 작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연구의 배경을 밝혔다.

연구진은 평균 5.5년간 추적 관찰한 대장암 환자 5706명과 그렇지 않은 7107명의 코호트를 분석했다. 비타민D 농도에 따라 대장암에 걸릴 상대 위험(relative risk, RR)은 조건부 로지스틱 회귀모델(conditional logistic regression)과 확률효과모형(random effect model)을 통해 평가했다. RR은 시험약의 사건 발생위험이 대조약에 비해 몇 배 높거나 낮은지 계산한 것이다.

연구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30nmol/L 미만인 그룹은 대장암 발병 위험률이 31% 더 높았다(RR=1.31, 95% [CI]=1.05~1.62).

이에 반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75~87.5nmol/L 또는 87.5~100nmol/L인 그룹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각각 19%, 2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R=0.81, 95% CI=0.67~0.99, RR=0.73, 95% CI=0.59~0.91).

비타민D의 효과는 여성에게 더욱 두드러졌다.

혈중 비타민 농도가 25nmol/L 높아질 때마다 대장암 발병 위험은 여성의 경우 19% 더 낮았지만 남성은 7% 더 낮아진 것에 그쳤다 (RR=0.81, 95% CI=0.75~0.87, RR=0.93, 95% CI=0.86~1.00).

반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100nmol/L 넘어가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줄어들지는 않았다(RR=0.91, 95% CI=0.67~1.24, 3.5% of control participants).

그 밖에 체질량 지수(BMI), 신체 활동 또는 기타 위험 요인 등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
McCullough 박사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한 최적의 혈중 비타민D 농도는 75~100nmol/L”라고 말했다.

이어 “햇볕이 잘 드는 기후에 사는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비타민D 보충이 필요할 수 있지만, 비타민D의 섭취 상한선은 4000IU”라며 “그 이상 복용하면 비타민D가 독성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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