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팀 EULAR서 발표, 강직성 척추염 환자 자해 위험 82% 더 높아

 

염증성 관절염 환자는 고의적으로 자해를 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자해 위험이 82% 더 높았고, 자해 발생률은 두 배가량 높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Nigil Haroon 교수팀은 6월 15일 EULAR(유럽류마티스학회) 2018에서 강직성 척추염(AS)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와 일반인의 자해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동시에 이 연구는 Annals of Rheumatic Diseases에 실렸다.

연구진은 현재 알려진 가장 흔한 염증성 관절염 질환인 RA나 AS으로 진단된 환자가 심각한 정신 건강 장애를 초래할 위험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했다며 연구 배경을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RA 환자 5만 3240명과 AS 환자 1만 3964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2002년부터 15년간 응급실에서 진료받았던 환자를 대상으로 했고 이전에 정신 질환 병력이 있거나, 진단 전에 자해한 환자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이후 비교 집단인 일반인과 연령과 성별을 고려해 1대 4의 비율로 짝지었다.

연구 결과 AS 환자는 연간 고의적인 자해 발생률이 만 명당 6.79명으로 일반인 그룹(만 명당 3.19명)과 비교해 거의 두 배가량 높았다.

또한, 자해 위험은 8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HR=1.82 95% CI; 1.26~2.62).

RA 환자의 경우는 연간 고의적인 자해 발생률이 만 명당 3.51명으로 일반인 그룹(만 명당 2.4)과 비교해 자해 위험이 43% 더 높았다(aHR=1.43, 95% CI; 1.16~1.75).

가장 빈번히 발생했던 자해 유형으로는 독극물 복용 시도로 AS 환자는 64%, RA 환자는 81%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자상(self-mutilation) 행동으로 AS 환자의 36%, RA 환자의 18%가 이에 해당했다.

Haroon 교수는 “염증성 관절염 환자가 자해를 시도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AS 진단에 따른 위험도 특히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의적 자해 시도와 관련된 기전을 이해해 이에 꼭 맞는 예방 전략을 찾아 정신 질환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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