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2018] ODYSSEY OUTCOMES 결과, ACS 있었던 당뇨병 환자의 MACE 위험 낮춰

알리로쿠맙(Alirocumab)과 스타틴의 협공 전략이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 ACS)을 겪은 당뇨병 환자에서 빛을 발했다. 

ODYSSEY OUTCOMES 결과에 따르면, 1년 이내에 ACS가 있었던 당뇨병 환자는 알리로쿠맙 + 스타틴 병용요법 시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 위험이 의미 있게 감소했다. 

이번 결과는 24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제78차 연례학술대회(ADA 2018)에서 발표됐다.

ACS를 앓았던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이들보다 허혈성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이 상당하며, 강력한 지질저하 치료전략으로 그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된다. 그러나 새로운 이상지혈증치료제인 PCSK9 억제제가 ACS를 겪은 당뇨병 환자에게 치료 혜택이 있는지 입증되지 않았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Kausik K. Ray 교수팀은 ACS를 겪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PCSK9 억제제 알리로쿠맙과 스타틴 병용요법이 심혈관사건 예방에 효과적인지를 평가했다.

분석에는 연구 시작 전 1년 이내에 ACS를 앓았고 최대허용용량(maximum tolerated dose) 아토르바스타틴 또는 로수바스타틴을 복용했음에도 LDL-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70mg/dL 이상인 1만 9000여명이 포함됐다. 이들 중 당뇨병 환자는 28.8%(5444명), 당뇨병 전단계는 43.6%(8246명), 정상 혈당은 27.7%(5234명)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군은 알리로쿠맙 피하주사군(알리로쿠맙군) 또는 위약군에 무작위 분류됐다. 연구팀은 알리로쿠맙군의 LDL-C가 25~50mg/dL에 도달하도록 2주 간격으로 용량 적정(dose titration)을 통해 알리로쿠맙을 최소 75mg에서 최대 150mg까지 투약했다. 

1차 종료점은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불안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등의 MACE가 처음 발병하는 데 걸린 시간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당뇨병 환자 중 알리로쿠맙군은 위약군보다 MACE 발생 위험이 16% 감소했다(HR 0.84; 95% CI 0.74~0.97). 

당뇨병 전단계 및 정상 혈당인 환자군에서는 알리로쿠맙군의 MACE 발생 위험이 위약군 대비 각각 14%(HR 0.86; 9% CI 0.74~1.0)와 15%(HR 0.85; 0.7~1.03) 줄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다만 전체 환자군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알리로쿠맙군의 MACE 발생 위험이 위약군보다 15% 감소했다(HR 0.85; 95% CI 0.78~0.91).

이와 함께 알리로쿠맙 투약에 따른 MACE 절대위험감소율(absolute risk reduction, ARR)은 당뇨병 환자군이 비당뇨병 환자군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군과 비교해 알리로쿠맙군의 ARR은 당뇨병 환자에서 2.3%, 당뇨병 전단계에서 1.2%, 정상 혈당에서 1.2%로, 당뇨병 환자군은 알리로쿠맙 투약 시 다른 환자군 대비 MACE의 ARR이 2배가량 더 컸다.

Ray 교수는 "ACS를 겪은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병 전단계 또는 정상 혈당인 이들보다 MACE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알리로쿠맙과 스타틴 병용요법의 치료 혜택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 결과는 ACS가 있었던 당뇨병 환자가 알리로쿠맙과 스타틴 병용요법을 통한 강력한 지질저하 치료전략으로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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