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진 ProBONE II 연구... 졸레드론산 투여군 척추 골밀도 2.9% 증가

 

폐경을 앞둔 유방암 환자에게 골다공증 치료제인 졸레드론산(zoledronic acid)을 투여하면 뼈 손실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뷔르거병원 Ioannis Kyvernitakis 박사가 수행한 ProBONE II 연구에 따르면 졸레드론산을 투여한 폐경 전 여성의 골밀도(BMD)가 2.9%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6월 13일 Bone 온라인 판에 실렸다.

보조 화학 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는 척추와 고관절의 연간 골 손실이 각각 7%, 4%에 이른다.

게다가 폐경 여성일수록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폐경으로 감소하면 파골세포 활동이 활발해져 뼈를 부수는 속도가 급상승하고, 반대로 골아세포의 활동은 주춤하면서 골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경을 늦추는 난소 억제(ovarian suppression)가 골밀도 감소 현상을 늦추는 방법으로 쓰인다. 또한 골흡수억제제(Antiresorptive)는 폐경 후 유방암 환자의 뼈를 보호해 준다.

반면 폐경 전 환자도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가 등장했다.

연구진은 화학 요법이나 내분비 치료를 받는 폐경 전 유방암 여성에게 3개월 마다 졸레드론산 4mg 또는 위약을 2년간 투여하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시험인 ProBONE II를 진행했다. 이후 적극적인 치료를 한 31명의 환자와 위약을 투여한 34명의 환자를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2년 후 졸레드론산 투여군의 척추 골밀도는 기저치(baseline)에서 2.9% 증가했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7.1% 감소했다(P<0.001).

또한 5년 째 척추 골밀도는 졸레드론산 투여군은 2.2%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7.3% 감소했다(P<0.001).

BMD는 연구 기간 동안 위약군의 모든 부위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졸레드론산을 투여 받은 환자는 비록 척추 골밀도에서 작지만 유의한 감소가 있었지만, 대퇴골 경부나 고괄절의 골밀도는 5년 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Kyvernitakis 박사는 “이번 연구는 졸레드론산의 효과를 밝혀내기에 충분한 규모로 진행됐다”면서도 “질병 재발이나 병리학적 골절과 관련한 효과가 밝혀내기에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연구에서는 화학 요법이나 내분비 치료 중 졸레드론산을 투여한 여성과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를 복용하지 않은 여성의 장기간 골절 위험을 조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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