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이드라인과 대규모 3상 연구 쏟아내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가 올해 주요 지침과 임상 변화를 이끌어낼 연구를 쏟아낸다.

올해 유럽심장학회는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독일 뮌헨 국제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이 기간 동안 발표되는 세션만도 1100여 개에 달한다. 전체 초록은 4500여개다.

우선 심근경색증 정의 등 5개 가이드라인 발표우선 새로운 2018 임상 가이드라인이 발표된다.

학회가 공개한 프로그램에 따르면, 올해 실신, 임신부 심혈관질환 관리, 동맥성 고혈압, 관상동맥 재관류술(재생술), 심근경색증 정의 등에 대한 5가지 가이드라인이 발표된다.

특히 심근경색증 정의는 ESC, 미국심장학회재단(ACCF), 미국심장협회(AHA), 세계심장연맹(WHF) 등 4개 단체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4차 개정판인데 어떤 합의안을 담을지가 관심이다.

앞서 공개한 유럽고혈압학회 고혈압 지침을 계기로 리뷰 세션도 마련돼 있다. 예방과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심방세동, 심근경색 등을 주제로 최신 업데이트된 근거를 중심으로 관리법을 리뷰하는 시간도 가진다.

대규모 3상 연구 풍성

임상 변화를 이끌 무작위 대조군 임상 3상 연구도 대거 발표된다. MARINER, CAMELLIA-TIMI 61, ARRIVE, ASCEND, COMMANDER HF, MITRA, GLOBAL LEADERS TRIAL, BASKET-SMALL2, PURE, High STEACE 연구 등이 핵심. 각 연구자들의 미팅도 마련된다.

MARINER는 정맥색전혈전증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퇴원 후 리바록사반 또는 위약을 투여했을 때 정맥색전혈전 발생을 줄일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한 대규모 임상 3상 연구다. 이 연구 결과에 따라 치료 및 병상 입원율이 변화할 수 있어 주목받는 연구 중 하나다.

CAMELLIA-TIMI 61은 로카세린 성분 비만약의 심혈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된 대규모 임상 3상 연구다. 앞서 제조사측은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학회에서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된다. 지금까지 많은 비만약물이 심혈관 안전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점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다.

ARRIVE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5년간 복용했을 때 초기 심혈관 사건을 줄일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한 글로벌 연구다. 아스피린의 유용성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모두 2차 예방에 한한다. 따라서 연구 결과에 따라 1차 예방 약제로 올라설지 여부가 결정된다. 무려 1만 2000명의 환자가 등록됐는데 대부분 미국과 유럽 환자라는 점은 연구의 한계다.

ASCEND 또한 아스피린과 오메가3 지방산의 유용성과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 중 가장 큰 모집단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종결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당뇨병이 있는 1만 5480명 환자를대상으로 아스피린과 위약을 투여하고 1차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관찰하며, 크로스 오버 스터디 형식으로 오메가3 지방산과 위약의 1차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ARRIVE 연구와 ASCEND 연구의 모집단을 잘 분석해야 하고, 같은 결과가 나와야 아스피린의 효과를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만약 다른 결과가 도출되면 아스피린의 1차 예방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COMMANDER HF는 리바록사반의 심부전 근거를 추가할 수 있는 연구다. 심부전 및 비대상성 심부전 이후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리바록사반과 위약을 투여하고 주요 심혈관사건 발생률을 관찰한 것이다. 예후가 좋지 않은 고위험군 심부전 환자에서도 리바록사반이 어느 정도의 심혈관 예방효과를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티카그렐러 단독요법의 가능성도 밝혀진다. GLOBAL LEADERS는 티카그렐러 24개월 투여군(초기 1개월은 아스피린 병용)과 아스피린+티카그렐러 12개월 투여군간 심혈관 개선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 연구다. 앞서 몇몇 연구에서 티카그렐러의 출혈 위험성이 지적된 바 있는 이 연구에서 장기간 안전성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핵심이다.

의료기기 연구로는 BASKET-SMALL 2가 눈길을 끈다. 소혈관중재술 시 풍선술과 스텐트 시술을 비교 평가한 연구다. High STEACE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주요한 바이오마커로서 고반응성 트로포닌의 유용성을 평가하는 연구다.

마지막으로 PURE는 식습관의 질과 심혈관질환 사망률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50여 개국 21만 8000여 명 이상을 분석한 연구다. 최근 생선, 야채, 올리브오일 등이 포함된 지중해식이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방해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이 연구가 전 세계인의 식습관을 바꿔줄 수 있는 가이드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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