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작용항바이러스(DAA) 치료가 C형간염(HCV) 환자의 간세포암(HCC)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간경변증 환자를 대상으로 DAA 치료 여부에 따른 HCC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DAA 치료를 받은 환자는 HCV 감염에 따른 인터페론(interferon) 치료로 지속바이러스반응(SVR)을 달성한 환자와 비교해 HCC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프랑스 파리13대학 Pierre Nahon 교수는 이 연구는 7월 18일 Gastroenter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https://doi.org/10.1053/j.gastro.2018.07.015).

최근 후향적 연구에서는 DAA 처방에 따라 예기치 않게 HCC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DAA 제제 치료와 HCV, HCC 환자의 간암 발병 또는 재발 위험의 연관성에 대한 논쟁은 학계에서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해 유럽간학회(EASL 2017)에서는 DAA 치료를 받은환자가 인터페론 요법 대비 HCC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Nahon 교수 연구진은 프랑스 다기관 전향적 연구인 ANRS CO12 CirVir cohort 자료를 토대로 간경변 환자 1270명 중 DAA를 치료받은 환자와 인터페론 치료를 받은 환자의 HCC 발병률을 비교했다. 환자들은 임상 및 생물학적 데이터는 6개월 간격의 초음파 검사를 통해 기록됐다.

연구진은 DAA 치료군 336명, 인터페론 치료에 따라 SVR을 달성한 SVR-IFN군 495명, DAA 치료를 받지 않았으며, 인터페론 치료에 따라 SVR을 달성하지 못한 비SVR군 439명 HCC 발병 위험을 각각 평가했다.

그 결과 HCC의 3년 누적 발생률은 DAA 치료군의 5.9%로 SVR-IFN군(3.1%)과 비교해 2.8%p 높았으나, 비SVR군(12.7%)과 비교했을 때는 6.8%p 낮았다.

또한 DAA 치료 환자 중 HCC 발병률은 SVR 달성군이 100-인년(100 person-years)당 2.6명이었던 반면 비SVR군(100-인년당 12명)과 비교해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콕스 분석(Cox-analyse)결과 DAA 치료에 따른 간세포암 발병 위험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HR=0.89 95% CI 0.46-1.73 P=0.73).

DAA 치료군은 간세포암을 제외한 다른 암이나 심혈관질환의 3년 누적 발생률이 SVR-IFN군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또한 비SVR군과 비교했을 때는 발생률이 낮았다.

HCC 발병와 독립적으로 연관된 요인으로는 고령의 나이, 당뇨병, 과도한 음주, 유전자 1형 HCV, 간기능 손상 등이 언급됐다.

Nahon 교수는 DAA 치료를 받은 환자는 인터페론 기반 요법으로 SVR을 달성한 환자와 비교했을 때 간세포암 발병 위험이 높아졌으나, 이 결과는 환자 개인의 여러 교란인자(confounder)와 연관돼 있다.

이어 “의사는 DAA 치료 전 조영증강 초음파검사(Contrast Enhanced Ultrasonography)에서 종양이 의심되면 종양을 제거 후 DAA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DAA 치료는 HCC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으며 HCV와 관련된 간경변 환자 관리를 위한 주요 치료 방법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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