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DV 2018] 2상 임상 결과, PF-06651600, PF-06700841의 SALT 점수 개선 확인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주로 쓰이는 JAK 억제제가 탈모 치료제로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등도 혹은 중증 탈모 환자에 경구용 JAK 억제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임상 2상 연구 결과 탈모 중증도 평가 점수인 SALT(Severity of alopecia tool)가 전반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호주 싱클레어 피부과 Rodney Sinclair 박사가 수행한 이 연구는 12일부터 5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피부의학‧성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DV 2018)에서 발표됐다.

탈모증은 전 세계적으로 1억 4천 7백만 명에게 발생하는 면역질환이지만 아직 마땅한 치료법이 없으며, 특히 중증의 만성 탈모증 환자의 경우 치료가 더욱 어렵다.

연구진은 탈모 환자에 대한신약 물질 PF-06651600(JAK3 억제제)와  PF-06700841(JAK1/티로신 키나아제2 억제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탈모 환자는 두피에 완전 탈모 증상이 일어났거나, 전체 체모가 손실된 환자, 두피의 50% 이상이 벗겨졌거나 원형탈모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된 18~75세 환자 115명이 모집됐다.

환자의 3분의 1은 PF-06651600 200mg을 1일 1회씩 4주 동안 투여받은 후 20주 동안 50mg씩 투여받았다. 나머지 환자 3분의 1은 PF-06700841 60mg을 1일 1회씩 4주 동안 투여받은 후 20주 동안 30 mg씩 투여받았다. 남은 환자는 위약을 투여받았다.

일차 종료점(primary end point)에서는 기저치(base line)에서 SALT 점수의 평균 변화를 측정했다. 이차 종료점(secondary end point)은 SALT 점수가 기저치에서 향상된 환자의 비율을 평가했다.

그 결과 PF-06671600군에서 SALT 점수가 33.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95% CI, 21.4~45.7, P<0.001). 또한 PF-06700841군에서는 SALT 점수가 49.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약과의 SALT 점수 차이는 각각 6주와 4주째에 가장 컸다(95% CI, 37.1~61.8 P <0.001).

또한 PF-06671600군에서 SLAT 점수가 30%, 50%, 75%, 90%, 100% 향상된 환자 비율은 각각 47.9%, 37.5%, 27.0%, 25.0%, 12.5% 였고, PF-06700841군에서는 각각 59.6%, 48.9%, 38.3%, 31.9%, 12.0%로 나타나 탈모 증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부작용은 모든 군에서 비슷했고,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다. 다만 PF-06700841군에서 2명의 환자에게서 중증의 횡문근 융해증이 나타났다.

Sinclair 박사는 “탈모 환자의 50%는 자발적으로 회복되지만, 50%는 회복되지 않으며 만성 질환으로 재발한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적극적인 치료군은 SALT 점수 90점 또는 100점을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는 비교적 연구 기간이 짧다는 점과 연구 참여 환자 수가 적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한편 류마티스 치료제인 JAK 억제제 토파시티닙의 탈모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상 연구는 2016년 9월부터 진행 중이다. 원형 탈모(Alopecia Areata), 전두 탈모(Alopecia Totalis), 전신 탈모(Alopecia Universali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오픈 라벨 연구이며, 올해 12월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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