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에 이어 Lancet Diabetes Endocrinology도 실어

 

비타민 D 보충제의 골절 예방 무용론이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근골격계 환자가 이 지침에 따라 치료제와 같이 비타민 D를 복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4일자 Lancet Diabetes Endocrinology가 지금까지 주요 논문에 발표된 사실상 모든 비타민 D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결론은 비타민 D 보충제는 골절과 낙상 예방 효과가 없고, 따라서 근골격계 건강을 위한 비타민 D 보충제 복용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분석에 이용한 논문은 2017년 9월을 기준으로 PubMed, Embase, Cochrane Central 등 검색 엔진에서 SCI 논문에 발표된 vitamin D 무작위 대조군 연구 82개를 찾아 분석한 것이다.

여기에는 연구 참여자 5만 3537명이 포함돼 있다. 앞서 JAMA에서는 30여 개를 분석했는데 더 많은 수치다. 

그 결과, 비타민 D는 모든 부위에서 골절 예방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36개 연구에 참여한 4만 4700명에서 나타난 상대적 위험도는 1.00이었고,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복용하지 않은 군과 비교해 추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relative risk 1.00, 95% CI 0.93-1.07).

또한 골반 골절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0개 연구 3만 6655명이 참여한 연구를 분석했지만 여기서도 예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 밖에도 골밀도 개선효과도 없었다.

복용 용량에 따른 차이도 없었다.

연구 결과 무작위 대조군 연구 중 하루 800IU 이상 고용량을 복용하는 사람은 저용량(800IU 미만)을 복용하는 사람에서 특별히 추가적 혜택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외에 상대적 위험 감소율을 정하고 이에 대한 효용성을 평가하는 다양한 통계분석을 적용했지만 총 골절, 골반골절, 척추골절 골밀도, 골반 골밀도 등 모든 면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상태였고, 일부는 불확실 또는 평가 불가였다.

유사한 결과는 지난해 JAMA에도 실렸다.

중국 텐진병원 Jia-Guo Zhao 정형외과 전문의가 33개 연구 5만1145명을 분석한 것으로 이번에 나온 메타분석 결과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JAMA (2017). DOI: 10.1001/jama.2017.19344). 

당시 연구팀은 고령 환자에서 정기적인 비타민 D 복용은 위약 대비 골절 예방 효과가 없었면서 고령에서 정리적인 보충요법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따라 현 권고 가이드라인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로 나오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Mark J Bolland 박사는 "초기 근거를 기반으로 비타민 D 보충제는 노인들의 골다공증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오랫 동안 권장돼 왔으나, 최근 대규모 연구에서 비타민 D 보충제가 골밀도, 낙상 또는 골절 예방에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비타민 D 보충요법 연구가 2014년 이후로 두 배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기존 연구에서 나온 근거를 따르고 있다. 새로운 근거를 종합해 새로운 임상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는 기존 연구의 한계점을 언급하며 당장의 결정보다는 진행되는 새 연구를 기다려 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크레이톤의대 J. Chris Gallagher 교수는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 환자의 비타민 D 수치(혈청 25 OHD)는 비타민 부족인 50nmol/L 이하인 사람이었고, 결핍이라고 할 수 있는 25nmol/L 대상자는 6% 밖에 안 된다. 또한 매일 복용군의 70%가 1000IU 미만의 용량이라서 약물 농도가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교수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현재 10만여명이 참여하는 무작위 대조군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연구 결과가 나오면 지금 해결하지 못한 몇 가지 문제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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