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세린, 당뇨병·미세혈관합병증 위험도 낮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8)에서 최초의 비만치료제 심혈관 안전성 연구로 주목받은 CAMELLIA-TIMI 61 연구가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18)에서는 혈당 관련 아웃컴 및 파라미터 분석으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위 분석결과 로카세린은 당화혈색소(A1C) 감소뿐만 아니라 당뇨병 발생, 당뇨병 관해, 미세혈관합병증 등 다양한 당뇨병 관련 아웃컴에서도 혜택을 보였다.

CAMELLIA-TIMI 61 on CV outcome
CAMELLIA-TIMI 61 연구는 로카세린의 심혈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다른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BMI 27kg/㎡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1만 2000명을 로카세린 10mg bid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평균 3.3년을 추적관찰했다.

1년 시점 5% 이상 체중이 감소된 비율은 로카세린군 39%, 위약군 17%로 로카세린군에서 3배 이상 높았고(OR 3.01, 95% CI 2.74-3.30), 10% 이상 체중이 감소한 비율도 각각 15%, 5%로 3.4배 높았다(OR 3.40, 95% CI 2.92-3.95). 심혈관 관련 아웃컴 평가에서는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MACE 발생률은 로카세린군 2.0%, 위약군 2.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001). 평가범위를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증, 뇌졸중, 심부전,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관상동맥재관류술 발생률로 확대(MACE+)해 평가했을 때도 각각 12.8%, 13.3%로 비열등한 차이를 보였다.

당뇨병 발생률

EASD 2018에서는 로카세린의 대사적 아웃컴 결과가 발표됐다. 우선 12개월 시점 A1C 평가에서(베이스라인 평균 7.0%) 로카세린군은 위약군보다 A1C를 0.33% 더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P<0.0001). 환자군을 당뇨병, 전기 당뇨병, 정상 혈당으로 분류해 분석했을 때도 일

관된 경향이 나타났는데, 당뇨병 환자에서 그 차이가 가장 컸다.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A1C가 8% 이상인 이들에서 로카세린군의 A1C는 0.87%, 위약군은 0.35% 감소해 로카세린군에서 0.52% 추가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P<0.0001).

 

A1C에 대한 혜택은 당뇨병 발생률 분석결과로 이어졌다. Intention-to-treat로 환자군별 당뇨병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전기 당뇨병 환자에서는 로카세린군 8.5%, 위약군 10.3%로 로카세린군의 위험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 0.81, P=0.038). 정상 혈당 환자에서도 로카세린군 6.7%, 위약군 8.4%로 로카세린군의 위험이 23% 낮았다(HR 0.77, P=0.012).

On-treatment로 분석했을 때도 전기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 발생률은 로카세린군 6.8%, 위약군 8.7%(HR 0.75, P=0.013), 정상 혈당 환자의 발생률은 5.2%, 6.9%(HR 0.72, P=0.004)로 나타나 로카세린군의 당뇨병 위험이 각각 25%, 28%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정상혈당 도달률·미세혈관합병증 위험

정상혈당 도달률에서도 로카세린군의 혜택이 확인됐다. 당뇨병 및 전기 당뇨병 환자에서 정상혈당 도달률은 로카세린군 25.9%, 위약군 21.5%로 로카세린군이 유의하게 높았고(HR 1.25, P<0.0001), 고혈당증 관해율은 당뇨병 환자 중 로카세린군에서 16.3%, 위약군에서 13.7%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HR 1.21, P=0.0029).

이와 함께 전체 미세혈관합병증 발생 위험도 로카세린군 10.1%, 위약군 12.4%로 로카세린군에서 21% 낮았다(HR 0.79, 95% CI 0.69-0.92). 합병증 별로 분석했을 때는 지속성 미세알부민뇨는 23%,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16%,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6% 로카세린군에서 낮은 경향을 보였다.

임상현장에 직접적 영향 제시

로카세린의 혈당에 대한 영향이 임상현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단서도 제시됐다. 혈당강하제 사용에 대한 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제시된 것인데, 1년 시점 혈당강하제를 새로 투여한 비율은 로카세린군에서 낮았고, 사용중단율은 로카세린군에서 높았다.

1년 시점 혈당강하제를 새로 사용한 비율은 로카세린군 13.1%, 위약군 20.1%로 로카세린군에서 35% 낮았다(RR 0.65, P<0.0001). 인슐린 제제(1.6% vs 3.9%)와 비인슐린 제제(12.3% vs 18.1%)로 나눠서 분석했을 때도 일관성을 보였다. 반면 1년 시점 혈당강하제 중단율은 로카세린군 10.1%, 위약군 7.9%로 로카세린군의 중단율이 28% 높았다(RR 1.28, P=0.005). 특히 인슐린 중단율은 로카세린군 4.5%, 위약군 2.9%로 로카세린군에서 57% 더 높았다(RR 1.57, 95% CI 0.98-2.50).

당뇨병 관해까지 기대

연구를 발표한 하버드의대 E.A. Bohula 교수는 로카세린의 혈당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당뇨병 관해(remission)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뇨병 및 전기 당뇨병 환자에서 정상 혈당 도달률은 로카세린군 25.9%, 위약군 21.5%로 로카세린군에서 25% 더 많았고(HR 1.25, P<0.001), 당뇨병 환자의 고혈당증 관해율은 로카세린군에서 16.3%, 위약군에서 13.7%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HR 1.21, P=0.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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