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DW 2018]서울의대 천재영 교수, IBD 환자 3천명 분석 결과

▲ 아시아태평양소화기학회(APDW 2018)가 15~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염증성 장질환(IBD) 중 특히 크론병(CD) 환자는 파킨슨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소화기학회(APDW 2018) 세션을 통해 서울의대 천재영 교수(서울대암병원 소화기내과)는 CD 환자의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IBD가 아닌 사람 보다 2.44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천 교수는 “파킨슨병과 IBD와의 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전국적인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통해 IBD 환자의 파킨슨 병 위험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0~2013년에 IBD에 속하는 CD와 궤양성 대장염(UC) 환자 3881명을 대조군(IBD가 아닌 사람)과 비교했다.

평균 4.9년의 추적 관찰 결과, 파킨슨병 발생률에서 IBD 환자군은 0.24%였던 반면, 대조군은 0.11%에 그쳤다. 1000인년당 발생률로 환산했을 경우 IBD 환자의 파킨슨병 발생률은 0.49명이었다.

이는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비교했을 때, IBD 환자는 대조군보다 1.9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HR 1.95; 95% CI; 1.49-2.54; P<0.001).

세부적으로 CD 환자의 파킨슨병 발생률은 1000인년당 0.24명으로 대조군(1000인년당 0.10명)보다 발생 위험이 2.44배 더 높았다(HR 2.44; 95% CI; 1.22-4.86; P<0.001).

또한, UC 환자의 파킨슨병 발생률은 1000인년당 0.60명으로 대조군(1000인년당 0.30명)보다 발생 위험이 1.92배 더 높았다(HR 1.92; 95% CI; 1.43-2.56; P<0.001).

특히 파킨슨병에 대한 CD의 영향은 60세 미만 환자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천 교수는 “IBD 환자에서 파킨슨병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CD를 앓고 있는 젊은 환자에서 파킨슨병 발병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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