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노바티스 등 사옥이전하면서 지정 좌석 없애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다국적제약사들이 사옥을 옮기면서 '스마트오피스'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오는 15일 서울역 세브란스빌딩을 떠나 여의도 IFC몰에 입주한다.

잠실 소재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내년 3월부터 삼성역 아셈타워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들 제약사는 사옥이전과 더불어 스마트오피스를 표방한다는 소식이다.  

스마트오피스는 정보통신(IT)기술을 기반으로 회사로 출근하지 않아도 특정한 공간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사무실을 말한다. 이들에게는 개인 지정 좌석보다 부서 간 협업 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한다는 의미가 크다. 

노바티스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원실을 없애는 것은 물론, 대표 집무실도 따로 마련하지 않기로 해 직원 간 소통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오피스는 제약사 중 한국릴리가 STX남산타워에 입주하며 가장 먼저 시도했다.  

독립 공간으로 마련된 사무 공간도 있지만 이보다는 유·무선 인터넷과 복합기 등 사무기기, 회의 공간 공유가 스마트오피스의 핵심이다.

랜선이 설치된 곳에 앉아 노트북을 연결해 일을 하고, 관련 서류나 자료는 개인 사물함에 두는 식이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스마트오피스 시스템을 시작한지 10년이 되어 간다"며 "처음에는 소속감이 없어질까 우려됐지만 오히려 타 부사와의 소통이 많아지고 친밀도가 높아지다 보니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한국릴리 스마트 오피스(사진 제공= 한국릴리)

고정 좌석을 정하지 않다보니 재택근무 비율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언이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을 꾀할 수 있는 스마트오피스가 대세"며 "지정 좌석제를 없애면서 재택근무 일 수를 늘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 지침에 맞춰 스마트오피스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시킬 수 있고 공간은 물론 업무 효율성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직원 개개인을 배려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같은 공간을 공유하면 직원들 간의 소통이 많아지고 수평적이면서 자유로운 조직문화가 형성되겠지만 개개인을 배려한 공간도 필요할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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