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LG생과 진출 다국적 사긴장

암보강성 강화와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장비를 활용한 검진수요가 늘면서 덩달아 조영제 의약품 수요 또한 급격히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이 시장을 잡기 위한 국내외 제약사들의 행보 또한 예사롭지 않다.

조영제 의약품은 일반 처방약과 달리 원내에서만 투여되는 약이라는 점과 검진시 사용된다는 특수성 때문에 많은 제약사가 참여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가 이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등 독식현상이 뚜렸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당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제약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조영제 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제약사는 바이엘쉐링파마, GE헬스케어, 브라코코리아, 게르베코리아, 동국제약, 일성신약, 동화약품, 태준제약, 위드헬스케어 등인데 여기에 대웅제약과 LG생명과학이 새로 참여한다.

LG생명과학의 경우 CT조영제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올해 5월경 이오프로마이드 성분의 "프로슈어300주", "프로슈어370주"를 출시한 바 있는데 연말까지 랜딩 및 홍보를 끝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LG생명과학 홍보실 관계자는 "회사에서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마케팅과 영업에도 인력을 보강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도 출사표를 던진다.LG생과와 마찬가지로 시장에 진출하는 제품은 이오프로마이드 제제. 대웅제약은 고순도, 고슈율 이오프로마이드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만큼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 영업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현재는 프리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의 이같은 의지는 최근 개최됐던 대한영상의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두 회사는 학회기간 대형 홍보부스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시장 출사표를 홍보하는 모습을 보인바 있는데 특히 대웅제약은 아직 제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출사표를 알리는 전단지를 나눠주며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두 제약사 모두 종합병원 영업력이 잘 갖춰져 있고 자체 생산능력이 있는 상위권 제약사라는 점에서 향후 주도적으로 마케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의사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 국내외 제약사간 영업경쟁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중견회사인 위드헬스케어도 영업력을 주문한 상태다. 이 회사는 유나이티드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손명환 사장은 "다국적 제약사가 주를 이루지만 국내 제품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면서 호응이 높다"면서 "꾸준하게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시장강화를 시사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국적 제약사들도 변화시키고 있다. 다국적 회사들은 국내 제약사들의 시장 진출을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시장을 뺐기지 않을까 경계하는 모습이다. 때문에 일부는 변화도 주고 있다.

이탈리아 국적의 브라코코리아는 그동안 일성신약을 통해 "이오메론" 등 대부분 제품을 판매해오다 올해를 4월을 기점으로 직판체체로 전환해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직판으로 전환함에 따라 영업력강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기에 조영제 전문기업인 게르베코리아도 지난 5월 바이엘쉐링제약 출신의 조준식 부사장을 영입해 대대적 변화를 준데 이어 최근에는 영업부를 대거 보강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위한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전통의 강호 바이엘쉐링파마도 는 CT조영제에 이어 MRI 조영제 시장까지 석권하기 위해 영업력을 대거 강화했다.

게르베코리아 전용득 팀장은 "올해 조영세 시장 규모는 2200~25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건강보험확대, 검진활성화,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10% 가까운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국내사들의 잇따른 참여로 CT조영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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