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서 인슐린 대비 우수성 연구 잇단 발표

▲ EASD 행사장

올해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는 GLP-1 수용체 효능제에 대한 새로운 연구도 속속 발표됐다. 이 중 상당수가 인슐린과의 비교한  연구인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두 치료제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6일 발표에서는 최근 Diabetes Care 저널에 게재돼 주목을 끌었던 남은 둘라글루타이드의 AWARD 연구 시리즈(2, 4, 6)가 모두 소개됐고, 알비글루타이드와 리라글루타이드의 새로운 결과도 나와 이번 학회를 끝으로 GLP-1 수용체 효능제 연구는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둘라글루타이드 : A1C 변화 인슐린 글라진보다 뛰어나

올해 EASD에서는 둘라글루타이드의 랜드마크 연구라고 할 수 있는 AWARD의 남은 연구가 모두 발표됐다.

AWARD-2
AWARD-2는 메트포르민과 글리메피라이드로 치료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807명을 대상으로 주 1회 둘라글루타이드와 인슐린 글라진을 비교한 오픈라벨, 78주 연구다. 1차 종료점은 52주째 A1C 변화에 있어서 비열등성 평가였다.

52주째 베이스라인 대비 A1C 변화는 둘라글루타이드 1.5mg 주 1회 요법군, 0.75mg  주 1회 요법군, 인슐린 글라진군 각각 -1.08%, -0.76%, -0.63%였으며, 체중 변화는 -1.87kg, -1.33kg, 1.44kg으로 나오면서 인슐린 대비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종 관찰시점인 78주째에서도 나타났다. 베이스라인대비 A1C 변화는 각각 -0.90%, -0.62%, -0.59%였으며, 체중 변화는 -1.96kg, -1.54kg, 1.28kg이었다. 결과적으로 둘라글루타이드군은 인슐린군 대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AWARD-4
스웨덴 오레브로대학 내분비 및 대사질환과 M.J. Davies 교수는 AWARD-4 연구의 5주 결과를 발표했다.

AWARD-4는 인슐린 리스프로를 사용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884명을 대상으로 둘라글루타이드 주 1회 요법과 인슐린 글라진을 비교한 무작위, 52주, 오픈라벨 연구다. 1차 종료점은 26주째 A1C 변화에 있어서 둘라글루타이드군과 인슐린 글라진군의 비열등성 만족이었다.

26주째 베이스라인대비 A1C 변화는 둘라글루타이드 1.5mg 주1회 요법군, 0.75mg  주1회 요법군, 인슐린 글라진군 각각 -1.64%, -1.59%, -1.41%로 둘라글루타이드군 모두 인슐린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체중 변화는 각각 -0.87kg, 0.18kg, 2.33kg이었다.

최종 관찰시점인 52주째 베이스라인대비 A1C 변화는 각각 -1.48, -1.42%, -1.23%로 역시 모두 인슐린군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체중 변화는 -0.35kg, 0.86kg, 2.89kg로 체중 감소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줄었지만 인슐린대비 통계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M.J. Davies 교수는 "둘라글루타이드군이 인슐린에 비해 혈당감소효과는 좋으면서도 저혈당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구역, 구토 등 위장관 질환에 대한 이상반응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환자·년당 저혈당 발생건은 둘라글루타이드 1.5mg 주 1회 요법군, 0.75mg 주1회 요법군, 인슐린 글라진 각각 31건, 35건, 39.9건이었다. 각 군의 구역은 25.8%, 17.7%, 3.4%였으며, 설사는 16.6%, 15.7%, 6.1%였다.

AWARD-6
스페인 Clinica Juaneda의 S. Tofe Povedano 박사는 AWARD-6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AWARD-6 연구는 메트포르민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599명을 대상으로 둘라글루타이드 주 1회 요법과 리라글루타이드 1일 1회 요법을 비교한 연구다. 1차 종료점은 26주째 A1C 변화에서 둘라글루타이드군과 리라글루타이드군간 비열등성을 검증하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베이스라인 대비 A1C 변화는 둘라글루타이드군에서 -1.42%로 나타났으며 이는 리라글루타이드군의 -1.36%와 비교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A1C 7% 미만 도달률은 둘라글루타이드군에서 68.3%, 리라글루타이드군에서 67.9%였고 A1C 6.5% 미만인 경우도 각각 54.6%와 50.9%였다.

체중 변화는 각각 -2.90kg과 -3.61kg으로 리라글루타이드군이 더 많이 감소했으며,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가장 흔한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두 군 모두에서 구역, 구토, 설사, 소화불량 등으로 보고됐고, 저혈당 발생률은 둘라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연간 환자당 0.34건, 리라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0.52건으로 유사했다. 이상반응 발생으로 조기중단한 환자는 각각 3%와 4.3%였다.

▲ EASD 로고

▲ 알비글루타이드
HARMONY 1 3년 추적 결과 선봬

이번 학회에서는 피오글리타존으로 충분히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99명을 대상으로 알비글루타이드 주1회 요법과 위약을 비교한  HARMONY 1연구의 3년 결과도 발표됐다.

앞서 52주째 베이스라인 대비 A1C 변화는 알비글루타이드군의 경우 -0.81%로 위약군(-0.05%)보다 뛰어났다(차이 -0.75%, P<0.0001). 공복혈당도 위약은 6.4mg/dL 증가한 반면 알비글루타이드군은 23.1mg/dL 감소했다. 체중은 차이가 없었다.

3년째 추적 연구에서는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평가했는데 저혈당 등 응급이 필요한 상황이 알비글루타이드군에서 더 적었다(45% vs 72%, P<0.0001). 또 공복혈당과 체중 감소현상은 유사했다. 체중변화는 알비글루타이드군과 위약군 각각 -0.16kg과  1.50kg으로 차이를 보였고, 구역 발생률은 12%와 11.9%였으며, 구토는 5.3%와 4.0%였다.

▲리라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는 SCALE Diabetes 연구와 LIRA-ADD2BASAL 연구가 소개됐다.

SCALE Diabetes는 비만 또는 과체중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846명을 대상으로 리라글루타이드 1일 1회 요법(3mg, 1.8mg)과 위약을 비교한 것이다. 1차 종료점은 A1C 변화 및 체중 그리고 심혈관 바이오마커의 개선 여부였다.

56주 후 베이스라인 대비 A1C 변화는 리라글루타이드 3mg 1일 1회 요법군의 경우 -1.3%였으며, 위약군은 -0.4%였다(P<0.0001). A1C 7% 미만 달성률 또한 72.3%와 22.9%로 차이를 보였다.

리라글루타이드 1.8mg 1일 1회 요법군도 위약군 대비 효과가 컸는데 A1C 변화는 각각 -1.1%와 -0.4%였으며 A1C 7% 미만 달성률 또한 69.6%와 22.9%로 차이를 보였다(P<0.0001).

전반적인 리라글루타이드군의 체중 감소효과는 베이스라인 대비 5.6% 감소된 반면 위약군에서는 2.0% 감소되면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P<0.0001). 특히 리라글루타이드 3.0mg 1일 1회 요법군이 1.8mg 1일 1회 요법군에 비해 체중을 더 많이 감소시켰다(1.8mg: 4.6%, P=0.0024).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비율도 차이가 컸다. 리라글루타이드 3mg 1일 1회 요법군에서는 49.9%가  달성했으며, 1.8mg군에서는 35%, 위약군은 12.7%였다. 또 10% 이상 감소한 비율도 22.1%, 12.3%, 3.8%로 나타났다. 그외 허리둘레 또한 각각 -6.0cm, -4.9cm, -2.8cm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04).

이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리라글루타이드군에서 확인된 염증 마커 C반응성단백질(CRP) 레벨의 개선이었는데 두 가지 용량에서 모두 위약 대비 개선효과가 뚜렷했다(3mg: 27%, 1.8mg: 25%, P=0.0002).

아울러 리라글루타이드 3mg 1일 1회 요법군에서 혈전 위험 요소인 플라스미노겐 활성 억제제-1(plasminogen activator inhibitor-1) 레벨을 위약군 대비 24% 낮췄고(P=0.0004), 알부민/크레아티닌 비 또한 위약 대비 2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P=0.0086). 각 군의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 장애는 각각 65%, 56%, 39%였다.

이와 함께 LIRA-ADD2BASAL 연구는 베이잘 인슐린 아날로그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리라글루타이드와 위약을 비교한 26주 연구이다. 총 451명이 참여했다.

환자들의 당뇨병 유병 기간은 12.1년이었으며, 평균 A1C는 8.2%였다. 아울러 BMI는 32.2 kg/m2였으며, 평균 인슐린 사용 용량은 40U였다.

26주째 베이스라인대비 A1C 변화는 리라글루타이드군의 경우 -1.30%였으며, 위약군은 -0.11%로 리라글루타이드군의 혈당감소효과가 더 좋았다(P<0.0001).

A1C 7% 달성률은 각각 59.2%와 14.0%였으며, A1C 6.5% 달성률 또한 43.9%와 3.6%로 리라글루타이드군의 효과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체중 감소변화도 각각 -3.54kg과 -0.42kg으로 차이를 보였다.

그외 공복혈당, 수축기혈압, 맥박, 총콜레스테롤, LDL-C, VLDL-C, HDL-C, 중성지방 등의 평가에서도 리라글루타이드군이 위약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필란드 탐페레의대 J. Lahtela 교수는 "베이잘 인슐린을 사용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리라글루타이드를 추가하면 혈당 개선은 물론 체중감소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더불어 혈압, 맥막, 지질 등의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