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치료의 잦은 실패가 불임 여성의 정신건강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대학 Sofia Gameiro 교수팀은 Journal Human Reproduction 온라인판 9월 10일자에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네덜란드 불임전문치료센터 12곳에서 불임치료를 받은 적이 있 네덜란드 여성 71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치료결과에 따라 이들의 정신건강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아봤다.

세부적으로는 대상군(남편도 포함)에게 나이, 결혼여부, 교육, 폐경여부, 불임인지 아닌지 등을 물었고, 만약 불임이라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도 함께 답하도록 했다.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대부분의 여성이 불임치료가 실패한 뒤, 아이를 가질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성 6%는 치료가 실패한 후에도 아이를 계속 원했고, 이들의 정신건강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불임치료에 실패했음에도 아이를 계속 원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정신건강질환 발병위험도가 2.8배 높았다.

아이가 이미 있는 여성이 불임치료에 실패했을때에는 정신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1.5배였다. 반면 아이가 한 명도 없는 여성이 임신에 실패했을 때 정신건강질환 발병 위험도 역시 2.8배 더 높았다.

하지만 불임여성 가운데 불임의 원인을 알 수 없거나 남편이 불임일 경우에는 정신건강이 덜 악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불임치료를 늦은 나이에 시작한 여성 △고학력자 △결혼한 여성이 치료에 실패해도 정신건강질환 발병 위험도가 낮고, 절망감도 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Gameiro 교수는 "불임 여성 가운데 치료에 실패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가족은 물론 전문의 등은 치료 전후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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