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이·취임식서 송명제 회장 '조직화' 강조

"올해 3월 투쟁으로 젊은 의사들의 의지와 순수한 마음을 확인했다. 이제 대한전공의협의회를 조직화하고 개혁해 최선의 진료를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

 

27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제17기 이임식 및 제18기 취임식에서 송명제 회장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송 회장은 "지난 3월 의사들이 의로운 마음으로 투쟁에 나섰다"며 "결과는 아쉬웠으나, 전공의들의 순수한 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의료정책과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데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며 "그간 선배들이 마련해준 기틀을 토대로 혁신과 조직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송명제 18기 회장.

특히 참된 수련환경과 올바른 수련제도를 만드는 것을 제 1의 목표로 하겠다면서, "젊은 의사들이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 의사 선배들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또 새롭게 취임한 김이준 정책부회장도 "대전협은 단결력을 바탕으로한 조직화가 가장 필요하다"며 "서로 격려하고 도와 한국 의료계의 미래를 밝히자"고 했다.

김 정책부회장은 "전공의들 모두 행동하는 젊은 지성이 돼야 한다"며 "양심적, 교과서적인 진료를 할 수 없는 의료계의 심각한 문제를 같이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이임식에서 대전협 장성인 前 회장은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고, 성사하지 못한 일도 많다"며 그간의 소회와 아쉬움을 밝혔다.

장 前 회장은 "응급실 폭행사건, 수련 담당교수의 성추행 사건 등 전공의들의 복지와 관련한 많은 일이 터졌다"면서 "대전협에서는 지난 1년간 응급실 폭행 대응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민원을 해결하는 등 많은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 "아산병원 성추행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려고 했지만, 잘 해결되지 못해서 아쉽다"며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전협에서 노력해주는 동시에, 이런 일이 생기면 최대한 빠르게 해결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다음 집행부에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전공의 특별법을 마무리짓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장 前 회장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관심으로 특별법이 빠른 기일 내 마련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어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며 "다음 회장이 이를 이어 받아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도 이날 참석해 전공의들을 응원했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그동안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해줘 감사하다. 그럼에도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대전협, 전공의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협 역시 선배로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격려했다.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은 "많은 업무를 하기에 1년 임기가 짦다. 짦은 기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공보의, 전공의, 의대생 등 젊은 미래의사들이 화합해야 한다"며 "올바른 의료환경과 입지를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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