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치료의 길은 분명 있다?!
전세계 불임 부부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들의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 역시 '빨간불' 수준이다.

불임의 발생 빈도는 전체 가임여성의 10~15% 정도로, 일반적으로 여성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불임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우리나라는 부부 10쌍 중 2쌍이 불임이고, 최근 5년(2008~2012년)사이에는 불임 진료 환자가 약 4.2% 증가했다. 이에반해 체외수정 등을 이용한 불임시술 성공률은 여전히 30%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상횡이 이렇다 보니, 세계산부인과학회(FIGO) 차기회장 Chittaranjan Narahari Purandare 교수는 26일부터 27일까지 그랜드 힐튼 서울호텔에서 열린 제100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이제는 불임을 공중보건적 문제로 인식하고 효과가 입증된 다양한 치료법이 공유되야 한다"고 피력했다.

Purandare 교수는 'A Global Health problem'라는 주제를 통해 불임 원인 등을 포함한 정의를 소개하고, 전세계적으로 불임치료에 따른 비용, 치료법 등을 소개했다.

실제로 문화적 요인에 따라 불임에 대한 정의가 다양하다는게 Purandare 교수의 설명이지만, 부부가 피임하지 않고 1년 이상 정상적인 성관계를 해도 임신이 안 되는 경우 불임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불임의 정의가 다양한 만큼, 그 원인도 복잡하다. Purandare 교수는 "유전적 및 생물학적 문제, 내분비 및 면역학적 문제,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와 자궁내막증 등 원인이 많다"면서 "이에 아내 측 원인 3분의 1, 남편 측 원인 3분의 1, 부부 원인 3분의 1, 원인불명 20%로 크게 분류해서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교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불임의 원인 가운데 배란장애가 40%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난관이 막히거나 수종이 생겨 소통이 되지 않을 때를 포함한 난관, 복막 인자가 39.8%. 자궁경관의 문제 즉 염증 또는 자궁경관의 점액 부종 등이 20.2% 였다.

그렇다면, 현재 시행되고 있는 불임치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FIGO 차기회장 Chittaranjan Narahari Purandare

일반적으로 배란유도약물을 이용한 약물요법과 체외수정(IVF), 배아 냉동보존 등의 보조생식술(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ART), 자궁내막증, 유착, 자궁근종 등 치료 및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 요법 등이 있다.

대표적인 배란유도제에는 크로미펜과 고나도트로핀이 있다. 특히 고나도트로핀은 크로미펜으로 배란유도에 실패한 경우에 쓸 수 있고, 배란유도 효과나 임신율은 크로미펜보다 높다. 하지만 Purandare 교수는 비용이 많이들고, 배란 증후군과 쌍둥이를 임신할 위험성이 11~44%로 높아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란유도약물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이 바로 ART, 특히 체외수정(IVF)이다. IVF는 우리나라 불임 환자에서도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35세 이하 여성의 경우 IVF을 통해 47.6%의 임신 성공률과 41.4%의 출산율을 보인다.

반면 나이가 들수록 성공률은 크게 감소해 40세가 넘으면 임신 성공률은 약 20% , 출산율은 12%로 현격히 줄어든다. 또 자연임신에 비해 저체아, 조산, 사산 등의 위험도가 2배 이상 높고 비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실례로 미국내에서 1회 IVF 시술 비용은 1만2400달러(한화 약 1290만원)로 매우 비싼편에 속한다. 또 시술을 시작하는 불임부부 대부분이 1회 이상의 시술을 받고 있어 그 부담은 상당하다. 한국은 2006년부터 정부가 시술 비용의 절반 가량을 지원하고 있지만 1회 비용이 400만원 선으로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

이에 Purandare 교수는 비용 효율이 높고 효능 및 안전성을 인정 받은 보존생식술(ART)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야 한다고 피력했다.

FIGO 수석집행위원장인 Hamid Rushwan 교수도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는 물론 전세계에서 여성건강을 위한 연구에 힘쓰고 있는 다양한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불임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면서 "이와함께 자궁경부암 등의 대표 여성질환에 따른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해 특히 개발도상국 여성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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