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위험도 최대 42% 증가해

임신성 당뇨병을 동반한 산모는 그렇지 않은 이보다 자폐아 출산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 Anny H. Xiang 박사팀은 JAMA 4월 14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카이저 퍼머넌트 산하 의료기관(KPSC)에 태어난 아동 32만 2323명을 생후 5.5년 동안 추적관찰해, 임신성 당뇨병이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출산 위험도를 높이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임신 26주 이전에 임신성 당뇨병을 동반한 산모에서 태어난 아동은 임신성 당뇨병에 노출되지 않은 이보다 ASD 발병 위험도가 42% 높았다.

단 임신 이전에 이미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산모가 출산한 아동은 ASD 발병 위험도 증가와 연관이 없었다(HR, 1.42; 95% CI, 1.15-1.74). 이를두고 연구팀은 임신 전부터 당뇨병 치료를 통해 혈당을 잘 조절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여기에 더해  소득수준, 교육유무, 흡연, 체중, 인종, 공존질환 병력 유무 등을 보정해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는 임신성 당뇨병이 태아의 뇌 발달에 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임신 중 태아의 뇌가 발달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모체 혈당 상승이 ASD 환아에서 부족한 사회성과 의사소통에 중요한 뇌 부위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Xiang 박사는 "임신성 당뇨병과 ASD 발병 위험도 관련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연구가 분명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다만 산모는 임신초기부터 임신성 당뇨병과 관련한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