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봉직의 포괄 새 출범 "의료계 내 역할 다할 것"

▲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이상운 회장.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가 개원의 뿐만 아니라 병·의원 소속 봉직의들을 포괄하는 단체로 거듭났다. 

의사회는 22일 서울 강남 SC컨벤션센터에서 2015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를 열어 기존 재활의학과 개원의사회와 봉직의사를 통합하는 정관개정안을 승인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이상운 회장은 "개원의뿐 아니라 봉직의사들도 의사회 정회원으로서 같은 의무와 권리를 갖게 된 것"이라며 의의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봉직 중인 재활의학과 의사들을 의사회에 포섭한 이유는 무엇인가?

20년 정도 개원의사회로 단체를 유지해오는 동안 재활의학과 전문의수가 1800명이 넘어섰다. 곧 2000명을 육박하는 중견과로 성장하는데, 전국에 흩어져 있는 850명 정도의 봉직의도 의견을 개진할 곳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수와 전공의 외에 재활의학과 의사 전 직역을 품는 보다 확대된 조직이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봉직의를 포함한 의사회 통합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그 동안 재활의학과 의사단체에게 의료계 내외에서의 역할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한방의 의료영역 침범시도, 의료기사 역할 확대 시도, 정부의 규제기요틴 추진 등의 이슈에 대해 소수의 개원의 중심 의사회로서는 효율적으로 대처하기에 부족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개원 회원 외에도 재활에 매진하는 상당수 봉직회원들의 역량을 모을 수 있는 공식적인 소통 창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재활의학과 의사들의 현안은 어떤 것이 있나.

우리나라 노인인구 비율이 2050년 3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을 뛰어넘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재활의학과 의사들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학문적·정치적 대비가 필요하다. 요양병원이 급속 팽창하면서 대부분의 재활치료가 이들 병원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그 속에서 가장 올바르게 재활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때가 됐다.   

수가체제 등 제도적으로 건의하고 싶은 부분은?

재활의학은 검사부터 치료까지 모든 과정이 팀 플레이로 이뤄진다. 의사는 물론 언어치료사, 물리치료사 등의 전문인력과 각종 시설 등이 갖춰져야 제대로 된 재활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부분에 대해 수가가 보장돼 있는 게 없어서 요구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문정림 의원이 재활병원 종별 분리에 대한 입법 발의를 해서 추이를 지켜보려 한다. 재활의학과 의사로서 염원해온 일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결집과 역량을 강화하고 재활의학회, 재활병원협회 등과 공조해 의료현안과 재활의학 발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다. 가령 노인 정액제는 1만5000원 미만으로 치료비를 맞추다 보면 의료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론화되기 이전부터 개선을 건의해왔다. 물리치료사 단독 개원은 국민 건강에 해악을 미치는 주장이다. 열심히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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