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병의 유일한 치료제라고 볼 수 있는 베타히스틴(betahistine)에 대한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최근 BMJ 최신호(1월 21일자)에 나왔다. 결론은 위약과 큰 차이가 없었다.

메니에르병은 내이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난청, 현기증, 이명의 3대 증상이 나타난다. 1861년에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Meniere)에 의해 발견된 이 질병은 아직까지 병리와 생리 기전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며, 다만 내림프 수종(endolymphatic hydrops)이 주된 병리현상으로 보고 되고 있다.

치료는 근복적 치료는 없고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효과는 여전히 논란이 많은 부분이다. 급성의 경우 주로 항구토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만성의 경우 베타히스틴이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알려져 있다. 그외에 이뇨제도 사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BMJ에는 베타히스틴을 장기간 사용했을 때 위약대비 어지럼증 발생률 개선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실렸다. 베타히스틴은 지난 1960년대 개발되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올드드럭이지만 이약물에 대해 장기적 측면에서의 RCT는 많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독일 Munich의대 어지러음 및 평행장애(Vertigo and Balance Disorders) 센터 Christine Adrion 박사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독일 10여개 병원에서 메니에르병으로 진단받은 21~80세 환자들을 모집했다. 평균 연령은 56세였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위약(74명), 저용량 베타히스틴(2 * 24mg 하루, 73명), 고용량 베타히스틴(3 * 48 mg 하루, 74명)을 투여하고 9개월 이상 관찰했다. 1차 종료점은 환자 일지에 근거해 30일당 어지러움 발생 수로 평가했다. 2차 종료점은 어지러움 기간 및 심각성, 삶의질 변화 등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세 군간 메니에르병과 관련있는 전반적인 어지러움 증상 발생률은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대비 위험비(attack rate ratios)는 저용량군과 고용량군 각각 1.036 (95% confidence interval 0.942 to 1.140)과 1.012 (0.919 to 1.114) 였다.

   
▲ 베타히스틴 장기간 관찰 연구 1차 종료점
그외 자세 또는 회전 현기증 발생률, 회전 현기증 단독 발생률, 7~9개월 사이 현기증 발생률 등에 대한 평가도 베타히스틴의 효과는 위약대비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연구에서 치료와 관련한 안전성을 평가해본 결과 예측하지 않았던 위험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베타히스틴이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어지러움 예방 효과에 위약대비 뛰어난지 대해 근거가 많지 않아 한계였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메니에르병 치료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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