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7명 후보자 가운데 6명 본선행 확정-5명 탈락...문정림·박인숙·신의진 의원 '경선' 결과 주목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당별 최종 공천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의사출신 후보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총 17명의 의사가 총선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14일 현재 새누리당은 신상진·윤형선·홍태용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이동규·유덕기 등 모두 6명의 공천을 확정 지었다. 반면 현역의 안홍준 의원을 비롯해 5명의 도전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패배, 본선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됐다.

이는 본지가 14일까지 이뤄진 각 정당별 공천 발표를 종합한 결과다.

20대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의사는 모두 17명으로, 14일 현재 이 중 6명이 각 정당 최종후보로 선발돼, 4.13 총선 본무대에 오르게 됐다.

신상진-윤형선-홍태용-안철수-이동규-유덕기 '공천 확정'

▲사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신상진-윤형선-홍태용 후보.

공천 확정자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소속이 각각 3명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신상진 의원이 경기 성남중원 단수후보로 확정됐으며,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장이 인천계양을, 홍태용 새누리당 경남도당 대변인이 경남 김해갑 후보로 각각 총선을 치르게 됐다.

서울의대를 졸업,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신상진 의원은 지난해 4월 재보선을 통해 경기 성남중원 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17대 국회를 시작으로 18대, 19대 국회의원을 모두 지내 이번이 '4선 도전'이다.

신상진 의원의 상대로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무소속 김미희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은수미 후보가 기다리고 있다. 

'개원의사의 선전'도 눈에 띈다. 주인공은 새누리당 인천계양을 최종후보로 선정된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장. 고려의대를 졸업한 윤형선 후보는 현재 계양구에서 속편한내과를 열고 있으며, 인천시의사회장을 지낸바 있다.

윤형선 후보는 더민주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 최원식 현 국민의당 국회의원과 3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경남 김해갑 새누리당 최종후보로 선정된 홍태용 새누리당 경남도당 대변인도 의사출신이다. 김해한솔요양병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새누리당 김해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더민주는 민홍철 의원을 김해갑 최종 후보로 확정해 놓았다.

▲사진 왼쪽부터 안철수-이동규-유덕기 후보.

국민의당에서도 의사 출신 후보자 3인이 총선 최종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 안철수 의원과 이동규 후보, 유덕기 후보가 그 주인공.

안철수 의원은 서울 노원병에서 새누리당 이준석 의원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더민주 이동학 예비후보, 정의당 주희준 후보도 서울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직 개원의인 이동규 후보는 당초 대전 서구을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민의당 후보로 깜짝 발탁됐다. 이동규 후보는 계명의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이동규의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유덕기 전 도봉구의사회장도 국민의당 서울 도봉갑 후보로 총선출마를 확정지었다. 유 전 회장은 더민주 인재근 후보,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또는 이재범 변호사와 3자 대결을 벌인다. 새누리당은 경선을 통해 문 의원과 이 변호사 가운데 최종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4선 도전' 안홍준 의원 탈락 충격...정치신인도 줄줄이 고배

▲안홍준 의원

한편, 현직 안홍준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심사 과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새누리당은 14일 6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안홍준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창원마산회원구에 윤한홍 전 경남 행정부지사를 공천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홍준 의원은 산부인과 전문의로 17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의사출신 정치신인인 김문찬·김석범·박중현·신동일 후보도 공천 탈락이라는 쓴잔을 삼켰다.

울산대병원 대외협력홍보실장을 지낸 김문찬 후보는 새누리당 당적으로 울산 울주에서 출사표를 던졌으나 컷 오프됐다. 김 후보는 공천결과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원의사인 김석범 후보와 박중현 후보 또한 각각 새누리당 경기 의정부갑, 천안시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김석범 후보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의정부시의사회장직을 맡고 있다. 박중현 후보는 비뇨기과-피부과의원을 운영 중이다.

강원에서는 신동일 부론사랑의원 원장이 더민주 당적으로, 강원 원주시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치열한 당내 경선 경쟁을 뚫지 못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문정림-박인숙-신의진 최종 후보 발탁될까 '주목'

▲사진 왼쪽부터 문정림-박인숙-신의진 의원

문정림 의원과 박인숙 의원, 신의진 의원 등 현직 의원 중 상당수는 당내 경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약한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서울 도봉갑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로 이재범 변호사와의 경선을 앞두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선과정을 거쳐 이 지역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더민주는 현직 복지위원인 인재근 의원을 서울 도봉갑 단독후보로 확정해뒀다.

서울 양천갑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 또한 당내 최종 경선을 앞두고 있다. 신의진 의원은 이기재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최금락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과의 3자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같은 당 박인숙 의원도 아직 공천 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 박인숙 의원의 출마지는 여당 강세지역인 서울 송파갑으로 박 의원은 안형환 전 한나라당 대변인, 진용우 전 대한한의사협회 수석감사와 경선을 치른다. 

부산진갑의 정근 후보도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다. 새누리당은 나성린 후보와 정근 후보 둘을 놓고 결선투표를 진행, 부산진갑 새누리당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정근 후보는 부산의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재단법인 그린닥터스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 보좌관으로 잘 알려진 서정성 후보(광주 동남구갑), 내과개원의인 권용오 후보(인천 중구동구옹진군)도 아직 공천 여부를 결정받지 못했다. 이들은 각각 국민의당, 새누리당의 공천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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