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전방전위증 동반 무관, 감압술 + 유합술 vs. 감압술 단독 '맞짱 비교'

▲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요추추관협착증이 발생한 환자에선 감압술 단독 요법이 최적의 치료 옵션으로 꼽혔다. 감압술 + 골유합술과 감압술 단독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였다.

허리협착증 치료에서 감압술과 골 유합술을 함께 하는 것에는 큰 혜택이 없었다. 최신 연구 결과, 감압술만 단독으로 시행받은 환자의 아웃컴과 별반 차이가 없었던 것.

스웨덴 웁살라의대 외과 Peter Forsth 교수팀이 감압술(decompression surgery) + 골 유합술(Fusion Surgery)과 감압술 단독의 효과를 비교한 이번 무작위 대조군 연구 결과는 NEJM 4월 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2016DOI: 10.1056/NEJMoa1513721).

해당 연구에는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degenerative spondylolisthesis) 동반 여부에 상관없이 요추추관협착증(lumbar spinal stenosis)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감압술 + 골 유합술'과 감압술 단독 요법의 이득을 따져봤다.

Forsth 교수는 "해당 환자에서 2년에서 5년까지의 임상결과를 살펴보면, 감압술을 단독으로 시행한 환자군보다 감압술과 골 유합술을 함께 시행한 환자의 임상결과가 더 좋은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살펴보면, 요추추관협착증이 발생한 50세~80세 환자를 대상으로 인접한 척추뼈 한 개 또는 두 개에 감압술 + 유합술, 감압술 단독요법을 시행받은 247명의 환자가 무작위로 선정됐다. 이어 이들은 수술 전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이 동반된 환자(135명)와 해당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로 분류됐다.

프로토콜에 따른 분석을 실시했지만, 치료를 받지 않거나 추적관찰을 실시하지 않은 14명의 환자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두 시술간 요통기능장애 점수 차이 없어… 입원기간·치료비용 등 감압술 단독요법 대비 혜택 적어

결과에선 환자가 보고한 기록과 6분 보행거리 평가, 건강 경제성 평가가 이뤄졌다. 무엇보다 일차 평가변수는 수술 2년 후 요통 기능장애 척도(Oswestry Disability Index, 이하 ODI)였다. 여기서 ODI(0~100점) 점수가 높아질 수록 장애가 심각해짐을 의미한다.

결과에 따르면 일차 평가변수였던 2년째 ODI 평균 점수는 두 환자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골 유합술과 감압술을 함께 시행한 환자에선 평균 ODI가 27점, 감압술 군독 시행군에선 24점이었던 것.

즉, 감압술 + 골 유합술과 감압술 단독요법에서는 요통 장애 개선에 효과 차이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또 6분 보행거리 역시 유합술 + 감압술 시행군 397미터, 감압술 단독군 405미터로 차이가 없었다(P=0.72). 더욱이 이러한 결과는 척추전방전위증 동반 여부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5년간의 추적관찰 결과에서도 두 환자군 사이에 임상적인 아웃컴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평균 입원기간 역시 유합술 + 감압술 시행군은 7.4일, 감압술 시행군은 4.1일로 보다 짧았다(P<0.001).

주목할 점은 병용 시행군에서는 감압술과 골 유합술을 함께 시행한 만큼 수술시간, 출혈량, 수술비용이 더 많이 요구됐다. 특히 6.5년간의 평균 추적관찰 기간, 추가적인 요추 수술을 시행한 환자군도 유합술과 감압술 시행군에선 22%, 감압술 단독 시행군에선 21%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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