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쥴릭파마, 라이선스 계약... 2846만달러 규모·필리핀 등 6개국 먼저 공략

 

지난해 멕시코에서는 순환기내과 주간 처방률 1위를 기록하며 국위선양 중인 국산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에 이어 복합제 '카나브플러스'까지 글로벌 신약 가능성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이 싱가포르(현지시간 오전 9시)에서 다국적 제약유통사 쥴릭파마(대표 존 데이비슨)와 ‘카나브플러스(카나브이뇨복합제/피마살탄+히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 독점판매에 대한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당사자는 쥴릭파마의 동남아 영업/마케팅 담당기업인 자노벡스(Zanovex)며 이번 계약식에는 주 싱가포르 대사관 강주홍 총영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75만달러 라이선스 비용을 받게 된다. 이어‘카나브플러스’에 대한 동남아 13개국 독점 판매권을 제공하며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6개국에 15년간 2771만달러 규모의 완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나머지 2차 진출 7개국은 향후 별도 협의를 통해 추가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계약한 카나브단일제 후속으로 진행됐다. 작년 계약한 단일제는 현재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6개국에서 발매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싱가포르 허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IMS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의약품 시장은 2015년 약 2200억달러로 추산되며 지난 2011년부터 연간 16%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파머징 마켓이다. 

향후 동남 아시아 시장은 2017년까지 22억달러 규모 이상추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 (10.4%) 등 일부 국가의 성장률은 두 자릿수를 나타내는 등 향후 제약시장에서 동남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보령제약 최태홍 대표는 “카나브단일제에 이어 이뇨복합제도 쥴릭파마와 함께 함으로써 동남아 항고혈압제 ARB부분 NO.1 브랜드로 도약 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며 "굳건한 파트너쉽을 통해 제품뿐 아니라, 양사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존 데이비슨(John Davison) 쥴릭파마 아시아 태평양 그룹 대표는 "이번 카나브플러스 후속 계약을 통해 보령제약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게 돼 기쁘다"며 "그 동안 아시아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경험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 카나브와 카나브플러스를 원활하게 공급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나브는 지난해 8월 멕시코에서는 순환기내과 주간 처방률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신약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카나브단일제는 현재 중남미 13국 중 총 8개국(멕시코, 에콰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파나마, 콜롬비아, 과테말라)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이뇨복합제도 멕시코에 이어 지난 4월 엘살바도르에서 허가를 받았다. 단일제의 경우 올해 말까지 나머지 국가들에서 발매 허가가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2013년 계약한 러시아에서도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 해 상반기 중 발매허가를 획득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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