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독소루비신과 소라페닙의 병용요법이 최종 단계에서 실패로 끝났다. 이 연구가 성공했다면 진행성 간세포암에서도 화학요법의 가능성이 나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연구는 3상임상 연구인 CALGB 80802의 결과로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됐다(Abstract 4003). 이 연구에는 AJCC(American Joint Committee on Cancer) 기준 4 단계로 암이 림프노드 또는 다른 조직으로 전이된 환자들이 참여했다.

즉 수술치료가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356명을 무작위로 나눠 한 군에는 독소루비신과 소라페닙 병용요법을 투여하고, 다른 한군에는 소라페닙만 단독으로 준 후 생존율 및 무진행생존기간 등 개선효과를 본 것이다.

그러나 1차 종료점이었던 전체 생존기간(OS) 또는 무진행생존기간(PFS) 모두 두 군간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소라페닙+독소루비신 병용군의 OS는 8.9개월로 나타났으며, 소라페닙 단독군은 10.5개월이었다. 또 PFS 또한 각각 4.0개월과 3.9개월로 거의 유사했다.

이번 연구는 앞서 수행된 2상 연구에서 소라페닙+독소루비신 병용군이 전체 생존기간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오면서 기대를 갖고 확장한 연구였다. 하지만 최종 단계에서 고배를 마심에 따라 화학요법에 대한 근거를 더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됐다.

연구 과정에서 나타난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고혈압으로 소라페닙군에서 13%가 나타났다. 반면 병용 군에서는 3%였다. 또한 병용군에서는 혈액학적 이상반응이 앞도록 적으로 더 높았다(14% vs. 1%).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Ghassan K. Abou-Alfa 박사는 "이번 연구에는 한개의 PFS 중간 분석과 5개의 OS 중간 분석이 포함됐다. 5번째 중간 분석 데이터 결과에 따라 효과부적으로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가 연구 종료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가 실패한 이유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환자 모집단의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 홍콩의대 Stephen Lam Chan 박사는 "3상임상에는 좀 더 현실적인 환자군이 포함됐다. 대부분 환자들이 담관외 질환이 있었고, 이로 인해 상태가 많이 않좋았던 환자들었다는 점에서 연구가 실패한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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