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김대용 양성자치료센터장... "소아암 환자에게 양성자치료 효과"

▲ 국립암센터 김대용 양성자치료센터 ⓒ메디칼업저버 고민수 기자

"양성자치료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해도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는 입자방사선으로 무게중심이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 X-ray는 정상적인 조직까지 손상을 주지만 양성자치료는 체내에 멈추기 직전 대부분의 에너지를 내놓고 사라지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결국 환자에게 더 좋은 치료방법이 나오고 있고 그 흐름은 거스를 수 없을 것이다"

국립암센터 김대용 양성자치료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의 말이다. 김 센터장은 양성자치료 입자치료의 첫걸음이고 앞으로 탄소치료 등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법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 오랫동안 양성자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그가 느낀 양성자치료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들어봤다.  

Q, 양성자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분야는?
오랫동안 암치료를 해온 의사의 경험치로 본다면 단연 소아암쪽이다. 기존의 방사선치료는 성장해야 하는 소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소아는 암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 성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X-ray 치료는 인지능력이 떨어지거나 혹은 키가 크지 않는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한다. 양성자치료는 정상조직 보호효과가 X-ray보다 뛰어나 이러한 가능성을 훨씬 줄여주기 때문이다. 

▲ 국립암센터 김대용 양성자치료센터 ⓒ메디칼업저버 고민수 기자

Q. 양성자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가 있는지? 
아직 양성자치료의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낙하산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낙하산을 이용했을 때와 이용하지 않았을 때를 비교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양성자치료의 효과를 입증하려면 아마도 10년 정도 더 기다려하지 않을까 한다. 확실한 것은 X-ray보다 부작용이 훨씬 덜하다는 점이다. 폐암이나 간암, 망막암 등에서도 효과가 있다. 간암이나 폐암 등에서 치료시도 조차 하지 못하던 것을 양성자치료를 통해 할 수 있게됐다.  

Q. 최근 양성자치료가 급여화되는 과정에서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제외됐다. 이유는? 
미국에서 비교임상을 진행한 결과로 이해하고 있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양성자치료를 했을 때 X-ray 치료보다 비용대비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 같다. 진행된 암으로 임상을 했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고 앞으로 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Q. 양성자치료가 풀어야 할 숙제는? 
양성자치료 기계 가격이 더 싸지고, 크기도 작아져야 한다. 요즘 희망적인 신호도 읽고 있다. 우리 병원이 시작한 이후 최근 삼성서울병원이 양성자치료를 시작했고, 몇몇 병원이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 이는 환자에게 좋은 치료법이 대중화될 수 있다는 신호탄이라 생각한다. 비용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있을 때 괴로웠는데 2015년 급여가 되면서 좋아졌고, 앞으로 더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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