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부천병원 이영구 교수팀, 미세먼지와 당뇨발 관계 설명

▲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영구 교수

국내 연구팀이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 뿐만 아니라 당뇨발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순천향의대 이영구 교수팀(순천향대 부천병원 중증당뇨발센터)이 당뇨병성 창상을 가진 당뇨 쥐를 미세먼지에 노출시킨 결과 당뇨병을 앓지 않는 정상 쥐에 비해 창상 회복이 늦어짐을 밝혀냈다. 

당뇨발은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고 잘 관리하지 않는 경우에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오래 지속되면 혈관 및 신경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혈관이나 신경의 말단부위인 발을 비롯해 신장, 눈 등에 합병증이 먼저 나타난다. 

당뇨발 환자들은 염증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염증이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 발을 절단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연구팀은 당뇨병으로 진단돼 2015년 상반기에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전체 환자의 2.9%였으나, 2016년 상반기에는 6.5%로 두 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뇨병 환자의 약 35%가 당뇨발로 진행되기 때문에 당뇨발 환자 수 또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미세먼지의 농도가 증가(0→10→160㎍/㎖) 할수록 섬유세포가 죽고 있음을 나타내는 데이터

이영구 교수는 "디젤분진 등의 미세먼지가 호흡기 내로 들어가면 전신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이러한 염증반응은 당뇨병성 창상의 회복을 지연시킨다"며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과 피해가 점차 늘고 있다.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미세먼지로 인한 당뇨병성 창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치료법의 개발이 국가적인 관심사로 대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창상 관련 논문지(Wounds)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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