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설문조사, 응답자 96% 교육과정에 생명나눔 포함돼야

의과대학생 10명 중 9명 이상이 향후 의료현장에서 유가족에게 인체조직 또는 장기기증을 권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소속 회원 96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을 비롯한 생명나눔 실천 의사를 묻는 문항에 대해 83%(80명)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생전에 기증의사를 밝힌 친족이 사망할 경우 인체조직이나 장기기증에 동의하겠다는 비율도 91%(87명)로 높았다. 

특히 '향후 의료 현장에서 유가족에게 인체조직 또는 장기 기증을 권유할 의사가 있으냐'는 질문에 95%(91명)가 권유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권유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유가족이 동의하지 않을 것 같아서’, ‘현실적으로 기증 여부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 같아서’ 등을 그 이유로 밝혔다.

응답자의 96%(92명)가 의대·간호대 교육과정에 인체조직기증과 같은 생명나눔 관련 수업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는 학생들 스스로도 기증문화 정착을 위해 생명나눔과 이식에 대한 전문 교육의 시급함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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